태백산맥처럼 큰 이야기
마더유 2001/03/0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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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이 죽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지난밤 읽다 잠든 <태백산맥>을 집어 들고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결국 죽었다. 갑지가 눈물이 나왔다. 펑펑 쏟아졌다. 그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그동안 10권을 내리 읽어오며 나도 모르게 염상섭을 많이 좋아했나보다.
내게 약간은 야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생생한 사투리가 더 진하게 남는 태백산맥을 읽으며 꾸며진 이야기 '소설'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많은 것이 가슴속에 남아버렸다. 무엇보다도 가난을 이겨내는 민초들의 모습이 너무 생생해 그 어떤 드라마 보다 사실적으로 다가왔고 당시 역사적 상황이 어느때보다 다르게 느껴져 왔다. 염상섭이 내 가슴속에 남음으로써 나는 알지못했던 역사와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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