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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님의 서재
  • [세트] 레슨 인 케미스트리 1~2 - 전2권
  • 보니 가머스
  • 28,440원 (10%1,580)
  • 2022-06-09
  • : 867
책을 읽는 내내 엘리자베스의 삶을 응원했다. 때로 부딪히는 좌절감에서 일어설 힘을 얻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캘빈이 손을 내밀었을 때 그 손을 잡았으면 좋았겠다. 해리엇이 도와준다고 했을 때 덥석 그손을 잡았어야지... 하지만 연구소 과장이나 교수앞에 무릎꿇지 않는 엘리자베스에게는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캘빈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질때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공정'과 '상식'이 화두가 시대담론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공평한 기회를 박탈당하는 청년들을 볼 때 가슴이 아프다. 어른들의 무지함으로 아이들이 피해를 당한다. 누군가만의 노력이 아닌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엘리자베스는 캘빈에게 이렇게 말한다.
"캘빈, 문제가 뭐냐면요, 이세상 인구의 절반이 쓰이지 않고있다는 거예요. 내가 연구를 완수할 만큼 물품을 지원받지 못해서 하는 소리가 아니에요. 문제는 여자들이 해야할 일을 하는데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없다는 거예요. 여자들이 대학에 간다해도 케임브리지 같은 곳은 못 다녀요. 그 말은 여자에게 남자와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고, 따라서 동등한 존중도 받을 수 없다는 뜻이죠. 여자들은 맨 아래서 시작하지만 더는 높이 올라가지 못할 거예요(…) "

지금은 엘리자베스가 사는1960년대가 아니다. 여성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고 어떤 면에서는 역차별이 존재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엘리자베스가 당한 부당함에 화가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얼마나 변했을까?'를 내내 생각하게 됐다.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신선한 소재였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소설이었다. 요리 진행자이자 화학자로서의 엘리자베스의 삶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애플TV에서 드라마로 제작이 된다는데 엘리자베스 역할을 누가할지 궁금하다.

우리의 삶도 화학변화가 일어나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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