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인 의미의
선과 악이 격투를 벌이는 역작” - 시카고 선 타임스-
추천사를 생생하게 느끼게 하는 이번 캐드펠수사 시리즈 7편의 주제는 사랑이다. 단연코 ..
캐드펠 수사의 주위에는 항상 남녀간의 사랑이 꼭 등장한다. 매번 절실하고 스펙타클한 로맨스이다.
이번에는 두가지 사랑꾼들이 등장하는데, 어리고 순수한 커플과 이루질수 없는 사랑 커플이다.
인간은 사랑을 위해 때론 악해지기도 하고 선해지기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듯 하다.
추리소설같은데 읽다보면 로맨스 소설 같기도 하지만 결국 이 모든 이야기의 귀결은 인간에 대한 성찰 같아서 캐드펠 수사가 보여주는 철학서 같다. 너무나 재미있는 것이 철학적 성찰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것 같지만 말이다.
한밤 중 수도원에 피범벅이 된 청년이 찾아온다. 그 뒤에 성난 마을 주민들이 나타나 “살인자”라고 그를 데려가게 해달라고 말한다.
금세공인의 아들 결혼식이 있었던 그날, 음유시인 릴리윈이 그 집에 공연을 하러 갔다가 실수를 하고 공연비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쫓겨난 앙심을 그 집 주인장을 살해하고 금과 주화등 보물들을 훔쳐갔다고 마을 사람들이 증언한다.
성당의 소란이 한창이던 이때 라둘푸스 원장이 나타나 성소에 들어온 사람은 보호받을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을 사람들과 금세공인 아들에게 아침에 행정장관 이나 관원을 대동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돌려보낸다.
그리고 캐드펠 수사에게 릴리윈 청년을 보살피고 금세공인 집에 찾아가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라고 말한다.
그 다음날 캐드펠 수사가 금세공인 집에 찾아가보니 죽은 사람은 없고 주인은 뒷통수에 가벼운 찰과상 정도이며 오히려 숙취 때문에 더 괴로워 한다. 또한 릴리윈이 재물들을 훔친 것을 본 사람도 없으며 단순히 마을 사람들의 잘못된 편견으로 인한 의심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금세공인 아들 대니얼은 계속 릴리윈을 의심하고 그에 캐드펠수사의 오랜 친구이자 행정장관인 휴 베링어에게 조사를 의뢰한다.
조사가 이루어지는 40일동안 릴리윈은 수도원안에서 지내며 그 처분을 기다리기로 합의를 본다.
그렇게 휴베링어와 캐드펠수사가 각각 조사를 하던 어느날 릴리윈이 금세공인인 하녀 래닐트와 함께 수도원에서 사라지고 그다음날 강가에서 캐드펠 수사는 한남자의 시체를 발견한다.
사라진 릴리윈은 어디에? 죽은 남자의 정체는 무엇? 그리고 무언가를 감추는 듯 보이는 금세공인집 사람들 .. 도무지 사건의 진상을 감을 잡지 못하는 캐드펠 수사 와 휴베링어는 어떻게 공조를 이루어 사건을 해결 할 것인가 ?
그리고 사건에 얽힌 두쌍의 연인들의 로맨스를 보는 즐거움과 슬픔까지 …
결말부분에 이르러 ”너 T지 하고 물어보게 되는 휴베링어와 휴머니티 캐드펠 수사의 성향도 알게된다.
“소박하고 담백하게 시작해 역사의 큰 톱니바퀴와 힘 있게 맞물려 들어가는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했다“
정세랑 소설가의 추천사 중에서 ..
정세랑 작가의 말처럼 캐드펠 수사시리즈의 찐 매력은 매번 시리즈 읽는 도입부를 읽다보면 가끔 잔잔한 에세이를 읽는 듯 캐드펠 수사의 일상에서 시작하다가 조금씩 사건의 중심으로 옮겨가고 그 주변부 사람들의 캐릭터나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범인도 이야기도 끝나있다.
중반부쯤 읽었을때 ”이번에는 꼭 범인을 지목해야지 “했다가 실패하고 갑작스럽게 나타난 범인의 실체와 이유에 아연실색하다가 마지막 장을 덮게 된다.
중간에 끊을 수 없는 중독성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묘사와 고찰에 늘 감탄한다.
그리고 캐드펠수사 다음으로 반해버린 수도원장 라둘푸스 , 이 양반 나타날때마다 매력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