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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는거지 뭐 ?
  •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 엘리스 피터스
  • 15,120원 (10%840)
  • 2024-08-05
  • : 5,612

인간에게 종교란 믿음이란 무엇일까? 누군가를 믿는 다것에 결정적인 요인을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으로 읽는 내내 어릴적 교회를 다녔던 기억, 고등학교 미션스쿨을 다녔던 경험들이 기억이 났다.  그리고 이 여름 보물 같은 작품을 만난 것 같아 즐겁다. 




영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 추리 소설이면서 종교인 캐드펠 수사가 주인공이다.


저 땅딸막한 사람 말일세. 저 사람이 글쎄, 젊었을 때 십자군이었다는구먼. 

사라센인들이 안티오크를 점령했을 때 고드 프루아랑 같이 출정했었대.

예루살렘 왕이 성지의 해안 전역을 통치할 무렵에는 선장으로 바다에 나가서 10년 동안이나 해적선 들을 격파했고! 정말 믿기지 않는 일 아닌가?"

13페이지 .. 


세월을 풍파를 다 겪고 전투와 모험을 다거친 후 물론 여성들과의 경험도 충분히 한 캐드펠 수사는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남은 여생을 허브밭을 가꾸며 조용한 삶을 선택한다.

하지만 수도부원장의 야심에 의해 수도원에는 명성이 필요했고 그 명성이 유명하거나 유명해지기 위한 성녀나 성인의 유골이 필요했다.


그러던중 한 좋은 가문 출신의 젊은 수사가 꿈에서 예지를 보았다며, 성녀가 나타나 자신을 데려가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귀더린 성녀가 묻혀져 있는 귀더린으로 팀을 구성해 부수도원장의 인솔하에 떠나기로 한다. 그곳이 웨일스 지방이라 그나라말을 하는 캐드펠 수사가 필요해지며 같이 동행하게 된다. 


귀더린에 도착한 수사들을 그 지방 사람들은 환대하며 맞아주지만 그들이 온 목적이 그 지방의 성녀 위니프리드의 무덤을 파헤쳐 유골을 가져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급속도로 관계는 악화되고 만다.

부도수원장은 왕자님의 허락을 받았다며 완강하게 주민들에게 요구하지만 그곳의 사제 휴신부와 귀더린의 영주이자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와 영향력을 지닌 리샤르트는 완강하게 거부한다. 


부도수원장 리샤르트를 회유하려다 아주 큰 실수를 저지르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하여 며칠 후 다시 리샤르트를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시간이 지나도록 그곳에 나타나지 않는다.


곧이어 숲속에서 등에 화살이 꽃힌채 시체로 발견되고 마을 사람들과 수사들은 한사람을 지명하는데..

하지만 리샤르트의 죽음을 교묘히 이용하여 부수도원장 성녀의 저주라는 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그에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우리의 수사 캐드펠의 활약은 시작된다. 리샤르트의 주변인물,마을사람들, 살인자로 누명을 쓰게된 사람들을 만나고 또한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온 수사들까지 용의 선상에 올려놓으며 면밀히 그들을 조사하면서 사건과 유골의 진실에 조금씩 더 가깝게 다가선다. 


역사추리소설 답게 중세시대에 종교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지금은 전혀 믿지 않을 것 같은 조그마한 기적도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지금의 영국의 중세 시대의 모습과 역사들이 스토리 안에 오롯이 담겨 있어서 역사+추리라는 협업을 멋지고 재미있게 해낸 내용이다. 


특히 두가지 언어가 존재했던 영국의 중세시대 웨일스어와 잉글랜드어가 가지는 서로 다른 매력과 상황을 통해 두가지 언어를 다 구사하는 캐드펠 수사의 매력, 그리고 모든 지식에 해박한 두뇌와 추리력까지 더해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범인의 존재와 그 범인이 밝혀지는 순간에 그려지는 또다른 반전 그리고 마치 마블 영화의 쿠키 영상같은 후반후 그 모든 사건이 끝난후의 또다른 블랙유머가 곁들인 진실앞에서 이책의 매력이 터진다. 


정원을 가꾸기 좋아하는 땅딸막한 늙은 노인안에 담긴 중세시대의 역사와 추리 그리고 모험과 사랑까지 

캐드펠 수사가 앞으로 그릴 중세시대의 새로운 사건과 추리 그리고 반전안에 담긴 그 만의 따스하고 인간에 대한 예의가 충분히 그려질 것 같은 확신이 드는 시작이었다. 


열입곱살에 읽어다가 서른 다섯살이 되어 다시 읽어도 전혀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역사추리소설을 추천하면 이작품을 꼭 추천한다는 정세랑 작가의 추천사의 말들이 찐이라는 것을 .. 


소박하게 담백하게 시작해 역사의 큰 톱니바퀴와 힘 있게 맞물려 들어가는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했다.  

정세랑 작가의 리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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