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보린아빠님의 서재
  • 하나님의 열심
  • 박영선
  • 18,000원 (10%1,000)
  • 2017-12-29
  • : 30,683

사람은 최대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하고 싶어하기에 매 선택의 순간에 기도로 하나님께서 찍어주셨으면 하고, 오늘날에는 AI를 이용해서 성공확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선택을 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내가 최선을 다해보지만, 그 결과가 내가 원하는 혹은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이 성공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면 어떻게 하지? 하는 고민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우리는 항상 진심을 이야기하고, 목숨을 걸고, 부모님들을 소환해서 맹세를 합니다. 나의 진심을 알아달라고 합니다. 베드로가 그랬습니다. 자기는 절대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고, 이야기를 하는 그 순간에는 매우 진심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진심을 만들어낼 능력이 내 안에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그걸 아십니다. 그걸 아시지만, 우리를 선택하셨고, 우리에게 양을 먹이는 사명을 맡기십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말 그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 일의 결과는 내 손에 있지 않습니다. 그 결과가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인정하고, 그 결과가 어찌되는지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사명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크리스찬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인생이 요셉처럼 총리가 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모세처럼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처럼 자신의 다짐을 지킬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무엇을 이루시는지를 함께 보았으면 합니다. 전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께서 별먼지를 모아서 만든 내게 이리도 관심을 가지시고, 이렇게 사랑하셔서, 함께 가자고 하시는 그 초대에 응답하는 것, 그것이 복음입니다. 훌륭해지려고 살지 않아도 되는 삶, 결과를 내가 만들어 낼 수 없는 삶,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는 삶. 내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삶. 그런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


49살에 세 번째로 읽는 ’하나님의 열심‘은 그간 내가 그토록 노력해온 ‘훌륭해지려는 열심’은 하나님이 나를 섬기는 존재이기를 원했던 삶이었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그 자리에 계셨고, 언제나 나의 주인이시길 선포하셨습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내가 거부한다고 노선을 변경하시지 않으시는 영원토록 고집스러운 분이심을 알게 하셔서 감사드립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