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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싸가지님의 서재
  •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다(윤성희)
  • 16,200원 (10%900)
  • 2022-04-26
  • : 658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책들과 달리 미술과 관련된 책은 늘 내게 큰 과제를 주는 것 같다

아무래도 너무 몰라서 인것 같은데......

모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막 도망을 가고 싶은 분야는 아니라서 매번 적극적으로 보기를 하는데

역시나, 딱 아는 만큼만 보이는 미술....

차례대로 책을 읽을려다가 이 책은 내가 아는 부분부터 찾아서 읽었다. 제일 먼저

인간 영혼과 자연을 연관성을 탐구한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읽으면서

내가 아는 사람의 아는 작품을 보는 것 같아서 반가웠지만 이내 그 아래 깔린 이야기에 놀라고

다음으로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라파엘로 산치오의 성모마리아 부분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사람이 나오는 그림들을 좋아하는데 특히나 과장되지 않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작품들이 좋다.

라파엘로가 활동하는 시기에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모두 피렌체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라파엘로는 그들의 미술을 가까이에서 배울수 있었다고 한다. 천재옆에 천재 그리고 천재가 있는 듯한 느낌...

311쪽의 방울새의 성모라는 작품을 보면서 캔버스 안에 어떠한 작은 것도 헛으로 그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발의 방향, 시선처리, 색의 선택, 빛의 방향, 뒷 배경 어느하나도 의미가 없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정말로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서 이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색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도 주석가루와 노란색 젯소, 고운 유리 가루를 섞어 밑칠을 했기 때문에 그 만의 색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사람의 피부를 칠하는 데도 여러가지 색이 사용됨을 작가는 복원 연습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왜? 천재들은 워낙 재능이 뛰어나니까 뭐든 쉬웠고 단순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더 많은 노력과 더 많은 고민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그들의 삶을 보면서 다시 한번 더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기치 않게 너무 일찍 죽은 그의 최후를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좀 더 많은 생을 살았더라면 우리가 더 만날 수 있는 작품을 어떤 것이 되었을까? 라고 잠시 생각해 본다.

한꺼번에 훅 다 읽지 않고 한 챕터씩 나누어서 딱 읽고 나면 한참동안 여운이 남는 책이였다.

사실 자기계발서 위주로 읽는 내게 이 책은 많이 어려웠고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여서 진도가 느린것도 사실이였지만, 책에 나오는 작품들을 보면서 인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았고 특히나 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나의 미술취향을 정확히 파악하게 되었다. 종종 미술관을 방문할때 그냥 갔었는데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위주로 방문해 볼까 한다.

책에서 많은 부분을 참고하는 조각품과 회화들을 보면서 인간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다시 한번 앞에서 부터 천천히 한번 더 음미해도 좋을 것 같다.

좋은 책을 만나게 해 주신 출판사와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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