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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물에 누운 와불
  • 우에다 신의 도해 베트남 전쟁
  • 우에다 신
  • 26,820원 (10%1,490)
  • 2026-06-10
  • : 1,580

[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베트남은 70년대 자국내 전쟁 직전

한국처럼 남북이 갈린 역사를 먼저 경험했다.

그것도 매우 유사하게 남북의 체제가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처럼 분단된 구조로써 말이다.


한국이 1950년 6.25를 경험하기 바로 직전

중공이 1949년에 먼저 공산화가 완성된 건 몰랐다.

어쩌면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모두

중국의 이런 역사가 선행됐기에 가능했을

매우 밀접했던 전쟁들로 보였는데,

베트남은 베트남대로, 한국은 한국대로, 미국은 미국대로

각자의 역사가 흘러가고 있긴 했지만

이 모든 걸 하나처럼 엮어버린 건

중국 내에서 마침내 성공한 공산화체제의 세력화와 

공산당 이념 자체가 가진 집요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림으로 베트남 전쟁을 들여다보는 

책컨셉이 사실상으로 핵심이지만,

이런 역사적 배경이 선행된 맥락 위에 

그림을 이해되야 더 와닿을 수 있을 구성들이라,

저자가 자신이 그린 실제 전쟁 속 묘사보다

책의 시작을 역사적 배경으로 시작한게 

저자의 안목을 돋보이게 만든다고 느꼈다.


탱크나 소총, 군복 등 당시의 모습들을

미군, 베트남 중심으로 그려 상세하게 소개한다.

다만, 그림체가 마치 잘그린 수묵화 같은 터치라

그래픽 같을거란 기대는 조금 내려놓길 바란다.


내용 중 가장 전쟁을 사실적으로 체감하게 만드는 건

베트콩들이 사용한 부비트랩들을 소개한 챕터에서였다.


1970년대란 과거의 수준을 상상하며

베트남전 실상을 고려해 볼 때,

이런 부비트랩들이 얼마나 상대를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했을지 상상하기가 어렵진 않았다.

상대의 부주의를 노리는 전술인 동시에

군수물자나 전략 전술의 비대칭과는 전혀 상관없이

적은 비용과 노력만으로 피해를 주는 구조를 만드니까.


나무와 못만으로 덫을 설치하고

깡통에 안전핀을 제거한 수류탄을 넣음으로써

동물을 사냥하듯 인간덫을 설치한게 부비트랩이었다.


영화엔 크레모어 같은 폭발물이 부비트랩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저자 우에다 신이 묘사한 부비트랩들이 

더 고증이 잘 된 사실적 부비트랩들인게 맞다면,

베트콩은 크레모아를 부비트랩용으로는 

절대 아까워서 안썼을 무기였으리라 생각이 든다.

동시에 이런 스타일의 무기들로 인해

실전에 투입됐던 미군이나 한국군 입장에서는

얼마나 난처하고 대처가 어려웠을지도 떠올려보게 된다.


지금은 일종의 구명조끼 모습처럼도 보이는

당시의 방탄조끼인 M1955와 그 변형모델들은,

그 자체로 장비의 변천사를 잘 보여주는 삽화들이었다.

얇은 지금의 방탄조끼 스타일들과 완전 대비되던 당시의 모습들이니까.


사실 장비들 위주로만 베트남전 상황을 보는게 

이 책의 구성이라 생각했지만,

역사적 배경을 왠만한 역사책들보다 간략하고 파워있게 정리하고 난 후

당시를 그림들로 설명하는 책이라 그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림으로 기록한 도해로써도 훌륭한 기록물이지만

역사를 알고 그림들을 들여다 볼 수 있게 꾸몄기에 더 좋았던 내용들.

단순 그림책이 아닌 역사를 먼저 느끼게 해주는 구성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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