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제공도세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책을 읽자마자 낮설지 않은 그 구성부터 왠지 좋았다.
왜일까 생각하니 고시가 있던 시절 유명했던
수기모음집 구성과 매우 유사해서였던거 같다.
굳이 알 필요도 없지만 알아도 상관없을
예전 고시생들의 합격수기와 비슷한
포맷인거 자체가 뭐 중요하겠냐만,
그래도 한번 그런 형식의 글을 접했다는 것 만으로도
이질감이 없고 잘 정리된 글로써 읽힌다는 경험이 나쁘진 않더라.
사실, 요즘 각종 전문직 시험들 합격수기도
이와 같은 구성이긴 하니 굳이 사법고시 합격수기만을
이 책과 유사한 이전 사례처럼
언급해야 될 이유가 사실 없을거 같지만.
13명의 의대합격수기가 실렸으나
내가 가장 먼저 와닿던 수기는 단대 의대에 합격한
홈스쿨링을 경험했던 학생의 글이었다.
동시에 이 13명 모두 개성넘치는 사연들을
가감없이 공유하는게 솔직함들이 느껴져 좋다.
구성은 수험, 공부, 생활, 멘탈이라는
4가지 카테코리로 일관성있게 정리된 내용들.
서로 비슷함들은 당연히 존재하나
각자의 행동전략과 다르게 경험했던 고비들은
의대합격이라는 같은 목표를 공유한 학생들임에도
13인이란 그 사람 숫자만큼 개성있게 스펙트럼 넓게 소개됐다.
각자의 시간들 안에서 저마다의 공부환경들은
사실 스펙타클하지 않을래야 않을수 없을 것 같지만,
오히려 모두가 일관된 루틴이면서
그 루틴을 크게 회손하지 않으려 노력한게 공통점이었다.
서로 다른 개성들을 가진 학생들이건만
약속이나 한듯 동일한 노력들을 한 이들 같달까.
자신감을 기반으로 자신을 믿어야 힘이 더 나겠지만
자기가 완성됐다고 믿지 않고 지속해 나아가야
더 쌓아갈 수 있는 실력완성을 원했다는게
그들 모두에게선 보인다.
앞서 말한 단대의대 합격생은
아버지는 수학을, 어머니는 국어를 잘하는 분이라
아들에게 좋은 홈스쿨 과외선생이 되어 주었다.
그냥 도와줬다 정도가 아닌
자신의 부모님을 잘한다는 수준까지 언급한 걸 봐선
부모님도 공부와 무관한 분들은 아닐거 같았다.
이 두과목 중 특히 수학을 더 재밌어 했지만
결과로 잘 나오는 과목은 국어였다는 그.
공부도 결국 잘하는게 더 재밌고 주력으로 삼게 되더라는
당연한 말을 하지만 한편으론 생각해보게 만들던 얘기.
특별히 그의 기억 속 와닿던 3가지라면,
본인의 노력이 스스로 극한까지 갔다고 인정하던 것,
6시간 수면은 지키려고 했다는 것,
실력향상은 시험직전까지 이어진다고 여겼다는 것.
노력이란게 시간으로 따지거나 공부양으로 가늠해볼 수도 있지만
정량적으로 보여지는 건 아닐수도 있는데,
스스로 한계치의 노력을 했다고 자평하는 건
오만이 아니라 실천한 사람으로써의 진솔한 소감으로 느꼈고,
잠의 중요성을 학습능률과 연결하는 현명함도 좋았으며,
어느정도 실력수준이 높아졌을텐데 그걸 이미 다져지거라 여기거나
정체기처럼 만족하는 수순을 거친게 아니라
모의고사로 한번 전부 다 돌려보는 것조차도
그냥 테스트가 아니라 발전하는 자신이라 느꼈다는게
매우 긍정적이고 공감되던 부분이다.
즉, 불안해 할 여지가 적었다는 뜻 같기도 해서.
공부엔 사실 많은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중 가장 최고를 꼽자면 마음이 아닐까 하는데
결과를 내야하는 시험을 목표에 두고 움직이기에
항시 불안함을 가지고 공부할거라 보기 쉽지만,
그런 사람보다는 평상심을 유지한채
안정감을 바탕으로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
실제 공부란걸 숨쉬둣 이뤄낸다고 생각해 볼 수 있으니까.
안정된 직업으로써의 첫발을 잘 내딛은 13인이다.
다만 더 많은 공부와 맞닿드려야 할 직업군들로써
더 좋은 실력을 양성하고 완성해 나갔으면 싶다.
의대를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4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된 항목들은
어떤 방식으로던 도움이 될 요소들이고,
학부모들에게 까지도 필시
자신이나 자녀들의 방식에 도움될
동기부여로 어필될 내용들 같다.
단순한 의대 합격수기로써가 아니라
공부에 노하우를 쌓아간 13인의 이야기들이기에
삶의 재미와 목표의 의미가 같이 느껴지는 글들이라
더 가치있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