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제공도서에 적은 주관적 서평입니다]
읽기 전엔 그냥 기질과 성격을 비슷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책으로 정리하듯 읽어보니
기질은 분명히 성격의 하부요소로 볼 순 없는 요소였고
기질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다듬어진게 성격이라 이해됐으며
기질은 일종의 타고난 성정같은 것으로 묘사됐다고 느꼈다.
다음은 책에 표로 실린 짧은 내용으로
그 내용을 풀어 각각 인용해 보면,
[기질]
1.어떤 상황에서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정서반응(감정에 따른 행동)의 성향
2.유전적으로 타고나며, 평생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편
3.생물학적으로 타고난 것이라 거의 불변
[성격]
1.기질이 유발하는 자동적인 반응을
의도적으로 조절하며 나타난 감정과 행동
2.타고난 자신의 기질이 환경에 의해
적응하고 발달되어 가는 것
(심리사회적 성숙을 결정)
3.환경이나 개인의 노력, 목표에 따라 변화가능
일단, 이렇게 간단하게라도
기질과 성격을 분리해놓고 염두에 둔체
책을 읽기 시작하는게 여러모로
여러 작은 주제들로 나뉜 내용들을
부담없이 읽어나가는데 도움이 됐다.
그렇다면 굳이 기질이란 걸 왜 알아야 할까?
책에서는 단지 어느 한 챕터에서만 이를 정의내리지 않고
전체 모든 내용을 통해 그걸 서술하고 이해시키는 편인데,
독자로써는 2가지로 간추려 설명하고자 하는
기질을 알아야 좋은 이유로 보였다.
하나는,
기질이란 보통 성장기의 아이에게서 다뤄지지
어른에겐 해당 안되는 소재 같지만,
성격을 기질이란 관점에서 돌아봄으로써
성인들의 성격도 이해하는데 폭을 넓혀준다는 것.
두번째는,
'성숙'이라는 관점에서 기질을 바라보면서
타인과 반목하고 스스로의 성격에 불만족을 가지는 그 내면엔
독특한 기질이 작동될 수 있음을 이해해 보는 계기도 된다는 것.
즉, 변화 불가능한 고유의 성질들을
서로 바꿔보자는 시작된 갈등과 미움은
어느정도 비가역적인 걸 인정하면서
긍정적으로 품을 수 있는 관점하에
이뤄져야 좋겠다는 느낌.
이미 완전하게 정리된 '기질' 관련이론을 책으로 엮었다기보단
기질을 주제로 강의를 했던 저자가
자신의 강의내용을 기반으로 기질에 관해 엮은 책으로써,
흔히 접했던 성격이란 말 대신 기질이란 말이 생소하지만
끌리는 사람들에게 정리용으로 유용할
'기질'의 정의와 내용들을 배워볼 수 있게 해줄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