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제공 도서에 관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던져진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란 질문은
타고난 게 무엇인지 그 자체를 묻는걸까?
책의 답은 '그건 아니다'이다.
타고난 것들의 유형들을 여러방면에서 생각하지만
주로 뇌, 성격, 신경질환에 포커스를 맞췄으며,
특히 유전학이 설명할 수 있는 요소 중
선천적일 거라고만 확정지어 생각했을
뇌, 시냅스, 신경학의 선천적 유전기질을 이해시킨다.
환경영향으로 일부 진화할 수 있으나
결국 유전적으로 결정된 '고정값'은
꽤 인생전반에 그대로 유지됨을 말한다.
예시들이 거의 목차 속 제목들이라
목차만으로는 책의 성격알기가 난해하다.
되려, 내용을 읽었을 때 목차가 쉬워지는 느낌.
저자 스스로 가장 쉬운 예로써 든 걸 적어본다.
책이 많은 집안에서 '자란' 아이는 똑똑하다는 가설로,
많은 책들을 자연스럽게 읽으며 자란 결과로
아이는 똑똑해진다는 논리다.
상식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질 수순이지만
이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책 때문이 아닌, 애초에
똑똑한 부모가 존재한다는 가정을 해야 한다는 것.
똑똑한 부모라서 책이 많은 환경이 된 것도 있겠고
그런 똑똑한 부모 유전자를 아이가 물려 받았기에
책을 봐서 똑똑해 진게 아닌
유전적으로 똑똑했을 애가 존재한다는 설명.
환경이 아닌 유전을 깊게 들여다보고
그 비중을 높인게 책의 방향.
결론을 내기 어려운 주제인데
의외로 전개됐던 과학적 내용으로써가 아닌
훨씬 간결해진 인문적 메세지를 던지며 끝낸다.
'세상에 사람들은 다채롭다.
그들이 각각 가진 유전적 성향이
고정값일 수 있음을 이해한다면,
변화가 아닌 이해할 문제임을
받아들이는게 쉬워질 수 있다고...'
지적호기심을 채워주는 책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