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얕은 물에 누운 와불
  • 만만하지 않은 한마디
  • 쓰카사 타쿠야
  • 16,650원 (10%920)
  • 2025-02-15
  • : 505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이나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보통 말하는 스킬을 가르쳐주는 책들을 보면

저자의 말처럼 벽을 경험할 수도 있으니까.

그 이유는, 상황은 매번 같을 수 없음에도

책은 일정한 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거나

어느 정도 외우고 학습된 방식으로

대화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잇단 스탠스를 보이기 때문.


실제 이런 방식의 말하기 학습이란

현실에서 크게 소용없다는 걸 

독자가 아닌 저자가 먼저 언급해 줌으로써

오히려 책에 왠지 기대를 더

걸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저자는 상대의 방해로 부터

바른 대화방향을 유지하기 위해

3가지 대응법을 이야기 한다.


1. 받아들이기, 되묻기, 받아들이고 되묻기

2. 포커 토크, 포커 보이스

3. 상처받지 않는 강인한 마음


1번째 법칙은, 

상대가 정직하지 않을 때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일단 상대의 거짓에 대응하고자 하다간 할 말을 잃게 되거나 

자신 스스로를 먼저 부정하게 만들수 있어

순간 대답이 꼬이는 걸 방지하기 위한 대응책이다.

여기서 받아들인다는 것은, 

거짓에 대해 인정하라는 것이 아니고

실제 거짓을 진실로 받아치기 위한 

선제요건을 말한거라 할 수 있겠는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받아들이도록 

거짓이나 강요로 오히려 압박해 오거나

그러기에 전혀 기억할 수도 없고

약속할 수도 없던 일과 말을 되물어올 때,

상대방으로써는 아예 그 전체 거짓상황과 거짓기억은 없기에

거짓말 한 사람에게 재설명을 하도록 하고 

기억을 돕도록 만드는 요청을 거짓된 쪽에 하는 것.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겠으나

거짓말에 거짓말을 계속 덧붙이는 대화상대에겐

온전한 대응으로써 이게 전부라면 

또다시 문제는 생기겠다 느낀다.

그렇기에 일단 책은 

되묻거나 다시 받아들이고 또 되묻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대응법도 소개된 것.


2번째 법칙은, 

포커페이스란 용어와 유사한 응용으로

감정에 휘둘려 대화를 하게 됨으로써 

스스로 이성을 잃지 말고,

마음은 이미 혼란스러워졌을 망정 

목소리만큼은 어느정도 이런 심적변화와 달리 

침착한 톤을 유지해 보라는 충고다.


여기서 침착하란 건 결코 냉정까지 바라는 건 아니다.

100점까지의 침착은 못 되더라도

80선 까지는 유지해 보라는 조언에 가깝다.

대화에서 완벽이란 사실 어렵다.

상대가 있는 행위에서

한쪽의 의견이 맞다한들

일방적으로 자신의 오류를 받아들이는 건 

정서적인 성숙과 자신을 성찰할 줄 아는 

통찰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3번째는 

강인하면서 상처받지 않는 마음이란 심리적 요소다.

이는 고집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겠다.


실제 3번째 노하우로 소개된 요구사항은

짧은 기간에 완성해내기 쉽지 않다고 본다.

그럼에도, 여러 대화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한 사람으로써 총체적으로 가장 필요한 게

바로 심적 상태일 수 있겠다는 점은 주목해 봐야한다.


여기에 저자가 하나 더 말해주는 건

공격과 압력이 수차례 반복 된다면

결코 평소의 정신만으론 버티지 못하는 순간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부담없이 인지하라는 사실.


그렇지만 이상적으론

애초 무섭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는

강인한 마음 자체는 길러둬야 

불합리한 공격과 압박을 접했을 때

치명적인 타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


이 3번째 방식을 위한 저자의

추가적인 답은 의외로 두루뭉실하지 않은데,

가벼운 워밍업처럼 자신이 평상심을 잃고 

고통스러워하는 그 이유를 스스로 이해하고 

납득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겁을 먹지 않기 위해선 

이미 경험했던 아니면 경험할 거 같은 

고통과 상처를 왜 그렇게 느끼는지,

가능하다면 스스로 미리 생각해 보고 

정리할 기회를 가져보는 것을 권하는 것이다.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강사이지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안에서 밖으로 표현되는게 대화이니

책의 상당부분은 단순한 언어적 스킬만이 아닌

대화시 부여받게 될 심리적 환경을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단 식의 설명들이 유독 많다.


내용 중엔 구체적으로 메모리 핵(Hack)이란 표현도 나온다.


해커란 말에 쓰이는 그 어원처럼 

이도 그 범주에 속할텐데,

다른 사람의 기억을 왜곡할 수 있을

교묘한 말을 구사하는 사람으로 인해

순간 맞는 기억도 엉키거나 

할 말을 잃게 되는 상태와 상황을 말한다.

쉽게 표현하면 '기억의 해킹'이라 볼 수도 있고.


어찌 보면 앞서 말한 '거짓말'의 카테고리에 들어가겠으나,

왜곡과 기만을 기술처럼 사용하고

여기에 큰소리로 윽박까지 지를 수 있는 사람이라면,

평범한 사람의 경우 상대의 그 억지를 인정하게 되거나

진짜 그런가란 스스로의 기억왜곡이 일어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이는 매우 비열한 방법이며,

상대의 마음의 자유를 빼앗는 거란 건

애초에 바른 생각을 엉끄러 뜨리는 

일종의 기만이라 표현했고,

명백한 폭력행위라는 표현까지 쓴 저자이기도 하다.


독자로써는 단순 마음의 자유를 빼는다는 책속 표현보다

스스로 믿지 못하거나 재차 확인하려 하는

순수한 마음마저 간파한 상대가 

선의를 이용당다고 표현해도 맞을 상황으로 이해됐다.


이를 위해선 앞서 말한 첫번째 대응법과

세번째 대응법이 합쳐진다면 좋으려나?


상대를 향해 확인을 요구하거나

중재나 확인이 가능한 제3자의 도움을 받는 것도

훌륭한 대응이라 책 덧붙여 소개한다.

 

좀 무겁게 서평이 써진 듯 하지만 

실제 책 내용 자체는 매우 소프트 하니 

필요하다면 부담없이 읽어도 될 것이다.

대화 전에 겁부터 집어먹지 않는 연습을 

미리 해본다 생각하며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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