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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물에 누운 와불
  • 매일 잘 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 제이드 우
  • 20,700원 (10%1,150)
  • 2024-09-19
  • : 760


매우 솔직한 대답에서부터 책은 시작된다.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 해도

바로 어떤 극적인 효과가 생기는건 아니라고.

오랜기간 몸에 밴 수면습관 변화란 것도 

일종의 자기계발서가 주는 동기부여와 마찬가지로

삶의 변화를 꾀한다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행해야지만 얻을 수 있다는 논리.

그래도 수면이란 매일 이어지는 반복루틴이자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단 식의 대상은 아니기에,

건강한 잠이란 그 결과는 꼭 얻어야 된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와 완전히 같은 구조일 순 없다고 느꼈다.

어쨌든, 수면에 대한 이 책의 가이드와 

읽은 내용이 바르게 옮겨질 수 있다면

기대해 볼 게 생길 거라는 의도섞인 희망은 

주목해 볼 대목이다.


책은 가장 기본적인 수면 상식부터 중요하게 다룬다.


안오는 잠이라면 일부러 자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지 않는게 오히려 좋고,

자기 직전 잠을 방해하는 거라면 

운동이던 스마트 폰이건 하지 말아야 하고,

낯에 충분한 햇빛을 쐬어 두어야

밤에 그 효과를 누리게 된다는 것 등

수면을 돕는 여러 상식을 이야기 해준다.


다만, 보조적인 것으로

약은 의료계 뿐이 아닌 수면협회에서까지 

인정받은 약인지까지 다루지만,

침구에 대해서는 특별한 내용을 다루진 않는다.


저자가 바라보는 잠의 개념을 정의하자면

잠은 '복잡한 구조'라는 것.

그렇기에 고장난 잠에 대한 접근도

다각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필요했다.

환경, 체질, 정서, 명상 등 많은게 고려되야 하는.


책 초반엔 충분한 잠의 양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각자 느끼는 필요한 잠의 총량은 다르기에

기준이 있기 어렵다는 결론을 짓는다.


다만, 각자 필요한 만큼 잘 수 있어야

오직 자는 동안만 해결되는 

몸 안의 여러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소개하는데,

그 중, 뇌액 속에 독소가 있어서

이게 자는 동안 중화 된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된 내용이었다.

그 이외에도 기억력을 잘 관리한다는 것도

충분은 잠의 효과로써 

뇌란 저장창고를 정리하고 비우는 시간을 

자면서 갖게 된다는 원리도

재정리 해볼 수 있던 유익한 정보였다.


개인적으론 불면증이나 잠에 대한 

강학적인 설명도 좋은 내용이었으나,

매일 발생되는 수면이상 때문에 

부차적으로 발생되는 문제를 언급한게 더 좋았다.


그냥 하루 못자고 말거나

그게 언젠간 보충되는 식이 아니라,

부족분은 계속 빚처럼 쌓인다는 것에. 


돈을 빌리고 못갚으면 빚이 되듯

잠도 빚지면 자신에게 갚아야하는 짐이었다.

매일이 고통스러우면서

차후의 고통까지 감내해야하는 2중고.


저자는 단순히 잠을 못자고

잠자기 힘들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좋은 잠을 꾸준히 못잠으로써

겪게 되는 수면부족이 더 큰 문제라 설명한다.


상당히 두꺼운 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려운 내용이 전혀 없고,

누구나 잘 자야하는 잠을 다루기에 

막연한 내용도 주제도 아닌 잠이란 주제가

읽는거 자체를 부담없게 만들어 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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