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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학인님의 서재
  • 정지용 전집 2
  • 정지용
  • 30,600원 (10%1,700)
  • 2015-05-15
  • : 242
“정지용 씨는 일본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방학 때 들어와서 시를 발표했는데 범부(凡夫)가 읽고 진짜 시인이 나왔다, 진짜 무서운 시인이 나왔다 하고 칭찬하는 것을 마침 부산에 와 있던 변영로 씨가 듣고는 상경해서 퍼뜨렸다고 한다. 그것이 정지용 씨 귀에 들어갔다. 방학이 끝나 일본으로 건너갈 때 부산에서 하룻밤 묵게 되니까 범부를 찾아와서 읽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범부는 그 식견으로 일세를 풍미할 때였고, 정지용 씨는 문학하는 태도가 그만큼 진지했던 것이다. 나는 그때부터 알고 지냈다. 정지용 씨는 10편의 동시가 있고, 그 때문에 문학가동맹의 아동문학분과위원장이 되었다. 그러나 시의 제1인자라는 자부심과 시분과위원장을 김기림이 하는 것이 불쾌해서 문학가동맹에 등을 돌리게 되었다. 문학가동맹에서도 그이가 워낙 독실한 천주교 신자라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고...... 하여간 정지용 씨의 동시 몇 편은 인신(人神)의 경지에 든 작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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