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책표지가 왠지 모르게 기분을 좋게 한다.
그동안은 고수를 그냥 가볍게 일부 어떤 요리에 얹어 먹는, 고명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고수가 이탈리아 요리를 만났을 때, 브런치를 만났을 때, 아시아 요리를 만났을 때 등등 이렇게나 고수가 다양한 요리에 응용 가능했다니!! 그야말로 이 책은 고수의 팔색조의 매력을 보여주며 고수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해준다.
책을 펼치면 <고수에 대한 궁금증 6가지>부터 시작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기초적이면서도 세세하게 들여다보는 섬세함이 참 고마운 부분이었다.
세척하는 법부터 구입하고 보관하는 법까지 게다가 고수 뿌리마저 버리지 않고 육수 재료로 활용할 수 있고 음식의 잡내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니 좋은 꿀팁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수의 독특한 향 때문에 선뜻 무언가를 만들기 겁나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은 책에 나온 ‘고수페스토’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작가는 자신만의 비법으로 생크림을 살짝 넣어 풋내라든가 고수 특유의 향을 중화시켜주었는데, 덕분에 고수페스토는 크래커에 그냥 찍어 먹어도 맛있다고 하니 고수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딱일 것 같다.
아니면 드레싱으로 만들어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좋은 것 같다.
사진만 봐도 맛있어 보이는 요리들이 한가득이다.
고수멸치파스타라든가 고수스콘도 맛있어 보이고 고수는 삼겹살이나 라면과도 참 잘 어울렸다.
미트볼파스타도 맛이 괜찮을 것 같고, 홍합스튜도 왠지 해먹고 싶은 요리 중 하나였다.
그리고 카레라이스나 비빔밥은 어렵지 않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인 만큼 고수랑 더해진다면 어떤 이국적인 맛일지 다음에 꼭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고수 요리들을 알려주는 책!
고수 덕분에 새로운 맛에 대한 즐거움이 더 늘어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