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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님의 서재
  • 지적인 삶을 위한 열 가지 철학
  • 오카모토 유이치로
  • 17,820원 (10%990)
  • 2026-07-10
  • : 2,730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적인 삶을 위한 열 가지 철학
단어가 바뀌면 세계가 바뀐다
오카모토 유이치로, 곽현아 (옮긴이) 이든서재 2026-07

지적인 삶은 쉽지 않습니다. 철학을 알아야 합니다. 철학의 10가지 개념을 알아야 하는데, 생각하는 단어가 바뀌면 생각하는 세계가 다르게 보입니다. 10가지는 정의, 기술, 권력, 폭력, 자유, 노동, 소외, 국가, 종교, 전쟁입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각각의 단어들이 시작과 과거, 현재에 따라 상당히 무게감있게 달라집니다.

1 정의: 정의에는 몇 가지 정의가 있다
정의하면 무엇이 떠오르냐고 묻길래 마이클 샌델아닌가 헀지만, ‘악‘을 처단하고 극복하는 힘이 떠오른다‘고...
존 롤스의 정의는 자유 원칙과 차등 원칙입니다. 불평등에서 시작합니다.
칸트 : 행위 원칙이 보편적 법칙이 될 수 있게 한다. 절대적 도덕이 되어야 한다.
마이클 샌델 : 공동선으로의 정의
존 로크 : 국가가 계약으로 개인의 권리를 보전한다
라이프니츠 : 신은 정의를 행한다.
플라톤 : 최고의 선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 공동의 이익, 공동선을 지향한다.
아퀴나스 : 미덕의 실천은 정의라는 개념으로 귀결된다.
이건 윤리 교과서의 핵심정리인가요. 왜들 정의에 집착하는건지 (혹은 저자가 중요하다 생각하는건지도...) 이해는 안되지만 적어보니 대략 목표와 행위로 정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 기술: 철학자는 기술을 거부하는가
철학자들은 기술을 거부하지 않고 억압하고 외면했습니다.
계몽 시대의 기술관은 자연을 지배하고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 도구로 기술을 이해합니다.
플라톤은 기술을 모방이나 하위 개념 보다 제작 활동으로 보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의도적 제작 기술로 해석했습니다.
베르나르 스티글레르는 인간은 기술를 통해 진화할 수 있었다고, 하이데거는 기술이 자연과 인간을 부품이나 자원으로 보는 위험을 경고합니다. 마르쿠제는 기술 사회가 인간을 비판력을 상실한 ‘일차원적 인간‘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지금의 인공지능과 비슷합니다.

3 권력: 권력은 힘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권력은 힘과 폭력과 구별해야 합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권모술수를 쓰는 것은 정당하다,
데이비드 흄은 국가의 권력이 관습과 실용성에 의해 유지된다,
베버는 권력을 정당한 지배 형태로 분류하며 전통적, 카리스마적, 합리적 지배로 분류합니다.
미셸 푸코는 권력론의 혁명을 일으켰는데, 반론도 많습니다.
거기에 현대에 들어와 기술이 권력을 대신하고 있답니다. 도대체 권력은 뭔가?

4 폭력: 폭력은 언제나 나쁜가
아렌트는 권력, 힘, 강제력, 권위, 폭력을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회 질서를 유지하면 강제력이요, 파괴하면 폭력입니다. 폭력의 정당성과 실체는 어려운 철학적 문제였습니다.
조르주 소렐은 혁명적 폭력이 사회의 도덕적 재생을 이끈다, 발터 벤야민은 폭력을 ‘법을 정립하는 폭력‘과 기존의 법을 ‘유지하는 폭력‘으로 나누자, 자크 데리다는 법에는 정당성을 입증할 수 없는 ‘원초적 폭력‘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5 자유: 자유는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이것도 재미있습니다. 영미파는 ‘자유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독일파는 ‘규칙을 따르는 행동이 자유‘라고 합니다.
이사야 벌린, 에리히 프롬, 존 스튜어트 밀, 칸트 선생까지... 자유를 어렵게만 만듭니다. 결국 광차 문제가 등장합니다. (샌델이 만든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1967년 영국 필리파 풋이 논문에서 처음 제시한 문제입니다.

6 노동: 노동은 좋은 것일까?
고대 사회에는 노예가 있어서 노동을 담당했습니다. 그래도 노동은 가치있는 풍요로운 행위로 보았습니다.

너는 일을 기쁨으로 여기고 올바르게 수행하도록 하라. 적절 한 시기에 수확하여 너의 곳간이 가득 차게 하라. 사람들은 노동을 통해 양 떼를 늘리고 풍요로워진다. 그리고 일하는 자들은 더 사랑받게 될 것이다
188p, 헤시오도스, ‘일과 날‘
(톨스토이 소설의 주인공으로만 알고 있는) 이반 일리치는 오스트리아 철학자입니다. 그림지 노동은 잘 드러나지 않는 비가시적 노동이라는 멋진 말을 합니다.

7 소외: 소외는 극복될 수 있는가
20세기 초까지 별 관심이 없던 단어였는데, 헤겔이 끄집어냅니다. ‘정신은 자신을 타자로, 자신의 대상으로 세우며, 동시에 타자성을 폐기하는 운동‘이라는 굉장한 문장을 적었습니다. 그것도 ‘정신현상학‘의 서문에...
더 나아가 소외는 원시, 분열, 회복 상태로 3단계 전개됩니다.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국가, 종교, 전쟁이 남았습니다.
8 국가: 국가에 대한 다양한 이해
9 종교: 종교는 왜 사라지지 않는가
10 전쟁: 철학자는 전쟁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철학자들을 소환하여 다각도로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책입니다. 누구 하나의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없이 이 사람이 이랬어, 저 사람은 저랬어. 이야기를 듣다 보면 불쑥 내 생각은 뭔가? 나는 누구의 편인가, 모두가 정답인가, 모두 거짓인가, 아니 이게 이렇게 중요한 문제였나, 나는 무엇을 읽고 있는건가 하는 다양한 세게를 맛볼 수 있습니다. 사람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것도 한두개가 아닌 10개의 철학적 핵심 단어입니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보면 모호한 개념을 언어로 전달하는 것을 읽다보면 문해력과 전달력이 향상됩니다. 향상될 것같습니다. 이제 생각을 글로 쓰거나 타인에게 설명할 때도 흐리멍텅하게 하지 않고 정확한 언어를 골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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