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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님의 서재
  •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권민수 엮음
  • 17,550원 (10%970)
  • 2026-02-25
  • : 1,845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
권민수 (엮은이) 리텍콘텐츠 2026-02-25

이렇게 글이 많으면 새어보고 싶습니다. 다행히도 목차에 숫자를 적어놨습니다. 245편입니다.
법정 스님의 어록으로 시작합니다. 얼마전 (물론 무슨 책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스님의 법문집에서 스님의 글은 소리내어 읽을 때에 더욱 가치가 드러난다고 읽었습니다. 글이든, 법문이든 적혀있는 것을 그대로 읽으면 아름다운 문장으로 마음을 푹푹 건드립니다.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을 펼쳐 몇줄 안되는 문장을 소리내어 읽다보면 어느새 깜짝 놀랄 변화가 찾아옵니다. 스님의 책을 읽을 때는 그냥 편안하니 안정이 되는 기분이었는데, 좋은 문장만 가져와서 핵심을 읽으니 놀라서 뒤를 돌아볼만한 선가의 언어입니다.

엮은이 권민수 선생은 변화를 구체적으로 명시했습니다.
1. 마음의 소음을 줄이는 능력이 생긴다.
2. 삶의 우선순위가 또렷해진다.
3. 관계가 상대에서 나로 옮겨간다.
4. 슬픔과 상실 앞에서 무너지지 않는 중심이 생긴다.
5. ‘열심히‘가 아니라 ‘제대로‘ 사는 감각이 돌아옵니다.
6-8p, 이 책의 구성
두세줄의 짧은 문장인데, 서너장만 읽으면 책을 놓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283p의 책은 보통 2시간이면 뚝딱 읽어버리는데, 계속 멈추고 반성하고 호흠이 길어지게 됩니다. 몇일을 계속 읽었는지 모릅니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29p, 탁상 시계 이야기, 무소유)
오늘 내가 겪는 불행이나 불운을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남을 원망하는 그 마음 자체가 곧 불행이다. 행복은 누가 만들어서 갖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만들어간다. (37p, 꽃에게서 들으라, 홀로 사는 즐거움)
이백여 개의 글귀가 바로 살아있는 문장들입니다. 펄펄 끓는 선지식의 말처럼 왜 나는 이렇게 흔들릴까, 오늘도 다른 사람을 원망했을까 반성하게 만듭니다.

스님의 글만 좋은게 아닙니다. 스님의 글 밑에 대충 세꼭지 정도로 엮은이의 해설이 붙어있습니다. 한번에 읽기도 좋고, 앞의 내용과 상호 보완이 되어 더욱 깊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노파심에 아래에 ‘우리의 고민들‘까지 붙여놨습니다.
그걸 보고 나니, 모두 7개의 장으로 비움과 자유, 두려움과 신뢰, 일과 삶, 관계, 슬픔의 치유, 자연의 가르침, 단련과 실천으로 분류가 이해됩니다. (어쩐지 읽다보면 비슷한 느낌으로 전개됩니다)

이런 구성이 참 괜찮습니다. 먼저 공부한 사람이 자신이 얻은 지혜를 다른 사람에게 소중하게 건네주는 듯합니다.

다 읽고 나면 ‘맑고 향기롭게‘ 재단에서 올린 법정 스님의 책을 다시 찾아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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