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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리칸 선명상 : 통찰
  • 영화
  • 16,200원 (10%900)
  • 2025-12-11
  • : 150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메리칸 선명상 : 통찰
영화(지은이), 현안(옮긴이) 위앙북스 2025-12-11

영화선사의 신작입니다. 1995년 선화상인을 만나 출가를 하고 그 윗대에 허운선사가 계십니다. 위앙종에 속합니다.

1대 : 위산영우(潙山靈祐, 771~853)
2대 : 앙산혜적(仰山慧寂, 807~883)
...
중흥조 : 허운대사(虛雲大師, 1840~1959)
9대 : 선화상인(宣化上人, 1918~1995) ; 1956년 허운대사로부터 위앙종 법맥을 전수.
중간에 누가 계실까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안나와있습니다. 우리나라 경허스님(鏡虛惺牛, 1849~1912)이 불세출의 인물인 것처럼 위앙종도 허운대사가 새롭게 일으켰나 봅니다.

전작 영화스님의 선명상도 체조(운동, 도인술?)부터 시작해서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은 두번째 편으로 쉽게 구술한 내용을 정리한 것같습니다. (앗. 그럼 3탄도 있으려나요. 다른 책을 찾으려고 인터넷 들어가니 선사의 유튜브도 있습니다. 아 좋은 세상입니다. 미국까지 안가도 되네요) 모두 36편의 아름답지만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쉬운데 힘겨운 내용입니다.

1 매일 명상해야 한다 ; 지혜를 계발하기 위해서는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메일 수행하는 루틴‘을 만듭니다. (그래서 하루 5분이라도 매일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몇장만 넘겨보면 1시간, 2시간, 7일, 몇달 연속 수행이 나옵니다. 저런)

2 기본으로 돌아가기 ; 스트레칭, 단전, 결가부좌를 다시 짚어줍니다. 70대 중반의 제자분이 4년 동안 결가부좌를 하지 못했지만 무색계의 마지막 단계까지 올라갔다고 이야기합니다.

선은 높은 목표를 세우고 거기 도달하겠다는 큰 기대를 품는 것입니다. 이번 생에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공은 그 안에 있습니다.
37p, 기본으로 돌아가기.
결국 자기계발인데, 문장이 남다릅니다. 정신세계에도 이렇게 강렬하게 말할 수가 있군요. 사실 선문답이 강하기만 한 대화죠. 영화스님은 그런 강한 말을 부드럽게 표현합니다. 하지만 읽고나면 강렬함이 남습니다. 통증은 1시간에서 1시간 반쯤에 통증이 절정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 고비를 넘기면 된다고 합니다. 쉽지 않은 수행입니다. ‘아픔에 고비를 돌파해 나가는 것은, 선지식의 도움 없이도 삼매력을 증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 추천합니다.
좋은 예시가 나옵니다. 요리를 배울 때 다양한 기법을 쓰는 것처럼 수행에도 호흡법, 만트라, 경전독송 등을 이용하라고 합니다. 요즘 우울감이 오면 정신을 돌리기 위해 불경을 외우는데 혹시 바로보지 않고 도피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습니다. 아니었군요.

6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 ; 너무 앞부분에서 고행이 나오는군요. 하루 14차례, 한 시간씩 앉아 하루 종일 좌선을 한달을 한답니다. 어쩐지 왜 깨달음이 오지 않는가 궁금했는데 고행이 빠져서 그랬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3주 만에 삼선에 도달한 60대 남성이 나옵니다.

범부는 과보를 두려워하고 지혜로운 이는 원인을 두려워한다.
마음이 탐욕과 생냄, 어리석은 생각에서 자유로울 때, 우리는 보다 쉽게 삼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75p, 10. 무명
인생은 메아리같아 내보낸 것이 다시 돌아온다고 합니다. 멋진 말이군요.

결과가 나오는 체험담도 있습니다.
다리가 아팠는데 결가부좌 훈련으로 통증을 줄인 비구니 스님,
일주일간 선칠 수행에 참여하여 통증도 사라지고 이선에 들어간 C여사,
1시간하는 좌선을 (실수로) 2시간 하게 되어 허리 통증이 사라진 한국인 신사,
발목이 상해 수술을 받아야하는데 결가부좌를 계속 해서 회복된 B씨,
스트레스를 받으면 말을 더듬었는데 2년간 선수행하여 무색계에 도달한 W씨,
정밀일까? 의심이 되면서도 믿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엤날 책에 영험담들이 계속 나오나봅니다.

28장의 질의/응답이 좋습니다. 출가하겠다고 깐족되는 질문자에게 ‘아직 복이 충분하지 않다‘는 대답은 한참을 웃었습니다. 답답한 질문에 알려주는 대답이 차원이 다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영화선사의 다른 책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토수행지침서, 불유교경, 선명상, 다르마톡이 계속 머리 속에 맴돕니다. 이렇게 머리속에 꼭 짚어주니 뭔가 마케팅의 대가같습니다. 거기의 선사의 스승이신 선화상인의 책도 주문해야 합니다. 능엄주를 한번 외우면 모든 업장이 소멸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앗. 능엄경 책이 어디 있었는데요.
책 뒷부분에 영화스님과 선화상인의 번역책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많이 쓰셨네요.
괜히 위앙록도 찾아 (선림고경총서가 있어 다행입니다) 읽었는데, 전혀 이해안되는 부분이 살짝 보일듯합니다. 영화스님의 노고인듯 합니다.

아메리칸 선명상:통찰은 The Chan Handbook : Insights의 번역으로 현안스님이 미국 위산사에서 출가하였고 직접 번역했습니다. 앞으로의 작업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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