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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님의 서재
  • 마음 새로고침 365
  • 라이언 부시
  • 17,100원 (10%950)
  • 2025-12-15
  • : 310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마음 새로고침 365 ; 부정적 감정을 끊어 내는 52가지 생각 설계 기술
라이언 부시, 김익성 (옮긴이) 한빛비즈 2025-12

컴퓨터 공학과 시스템 설계를 전공한 개발자 라이언 부시가 ‘마음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재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그게 연결이 될까 궁금했는데 연관이 됩니다. 인지과학, 스토아 철학, 불교가 결합되어 정신이 리셋되는가 하면 감정조절력이 만들어집니다.
우리의 마음은 어떤 일이 일어난다 > 뇌가 반응한다 > 결과를 낳는다로 이어집니다. 이 사이에 ‘마음 기술‘를 집어넣습니다. 마음 소프트웨어를 고쳐쓰는 겁니다.
모두 52가지의 생각 설계 기술입니다. 1년 52주니까요. 저는 보통 새 책을 잡고 10일 정도 기간을 잡고 읽으니 하루에 6개씩 읽어나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짧고 강해서 내리 읽어버렸습니다. (하지만 5개에서 최대 10개까지 읽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많은 ‘새로고침‘이 들어오면 지칩니다)

1 마음 설계자의 안식처 ; 내면에 항상 존재하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장소‘가 있습니다. 인생이 고달프고 힘겨워도 ‘언젠가는 내려놓을 수 있는 한 편의 게임‘입니다. 이 기법을 일주일간 연습, 응용, 안정화를 거치면서 7일간 생각합니다.

2 인지적 재평가 ; 기분이 나빠지면 항상 ‘무슨 사건‘ 탓을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뇌에서 보내는 신호입니다. 신호를 받고 거기에서 맴돌지 말고 물어봅니다. 몸은 고통과 억압을 받지만 마음만은 나에게 달려있습니다.

선이나 악이란 본래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
There is nothing either good or bad, but thinking makes it so.
26p, 햄릿, 셰익스피어
저도 햄릿을 읽었는데 왜 저 말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을까요. 찾아보니 2막 2장, 대화 중에 ‘좋고 나쁜 것이 모두 생각하기에 달려 있으니 말이네. 어쨌든 나에게는 감옥일세‘라고 이야기합니다. 같은 대목인데 번역의 묘미가 있습니다.

3 욕망 조절 ; 욕망은 큰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신념을 왜곡하고 후회할 행동으로 몰고 갑니다. 생각으로 욕망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겉모습이나 화려함에 현혹되지 말고 필요한 것과 일시적인 갈망을 구분합니다.

4 덕목 시각화 ; 독특한 개념입니다. 결정을 내리거나 자기행동을 평가할 때, 가장 높은 이상을 떠올립니다. ‘온 세상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에 맞는 행동을 합니다. 이런 시각화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니 마음속에서 연습하면서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5 행동 활성화 ; ‘행동으로 감정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행동합니다. 그런 후에 감정을 정리합니다. 행동과 의무를 다하면 감정은 나중에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워크북에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걱정거리를 1위부터 5위까지 적고, 그것이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자‘가 있습니다. 이거 좋습니다. 적어보는 순간 패배자에서 관찰자로 변신합니다. 게다가 걱정거리가 5개나 안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4개밖에 안나와 나는 걱정이 별로 없구나 안심입니다. 게다가 적고 보니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6 아모르 파티 ; 니체의 말이었습니다. 현실을 그대로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운명애愛입니다. 무서운 것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만 아니라 고난까지도 사랑하라고 합니다.

7 걱정 떨쳐 내기 ; 걱정은 방해만 될 뿐입니다. 걱정은 해결, 배려와 상관이 없습니다. ‘쓸모 없이 반복적으로 메아리치는 정신적 소음‘입니다.

만약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 때문에 걱정하는가?
만약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 걱정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51p, 샨티데바, 입보살행론
걱정해봐야 해결될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리 근심이 끝나지 않는걸까요.

8 정찰병 관점 ; 무엇이든 틀릴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9 현재에 머무르기 ;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에서 멀어집니다.
10 위에서 바라보기 ; 우주에서 나를 보면 작고 사소한 먼지에 불과합니다.
11 고통 편향 바로잡기 ; 쾌락 후에 결핍이 옵니다. 즐거움 뒤에 피로가 옵니다.
12 마음설계자의 시련 ; 좌절, 실망, 수치심이 들면 ‘자기 힘을 시험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 무슨 긍정적인 접근인가요. 하지만 이것을 습관으로 만들면 ‘현자의 확고부동함‘이 됩니다.

13 의도적 불편함 ; 자발적으로 불편한 경험을 찾아 나서라고 합니다. (찾을 것까지 있을까요)
며칠 동안 가장 검소하고 값싼 음식에 만족하고, 거칠고 누추한 옷을 입으면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게나. ‘내가 두려워했던 것이 바로 이런 상태였던가?
81p, 세네카. 편지
역시 세네카 선생! 고생을 찾아하고, 고통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사람입니다. 힘든 경험을 해보면 위험은 작아지고 성장하게 됩니다.

14 소크라테스식 질문법 ; 스토아, 불교의 가르침에서 소크라테스로 넘어갑니다.
˝이 생각이 정말 사실인가?˝라고 자문합니다. 근거 없는 불안과 편견은 논리적인 질문 앞에서 무너집니다.

17 외부 조건이 우리의 감정을 결정할 수 없다
19 본능과 반대의 것을 의도적으로 선택하라
21 타인의 실수에는 의도가 없다
27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일단 미뤄 두어라

읽고 나면 자신의 52가지 잘못을 알게 됩니다. 이런건 없을거야 짐작하던 것이 저의 특징이었습니다. 걱정, 집착, 일반화, 무근거, 비난, 부정...
마음새로고침은 스토아 철학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접근합니다. 사실 매일 노력해야 한다느니, 하루도 쉬지 말고 정진하라는 철학은 쉽게 접근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52단계 프로그램으로 하나씩 업데이트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변화한 자신을 보게 됩니다.

복수에 집착하지 마라
흑백 논리에서 벗어나라
사랑하는 것을 소유하려 하지 마라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찾아라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마라
이렇게 막연한 소제목에서 하나씩 체크해보면 일주일 후면 거뜬히 자신을 바라보는 위치에 도착합니다. 구체적인 실행으로 생각이 정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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