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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코드 가치 전쟁
  • 홍상범
  • 16,020원 (10%890)
  • 2025-12-10
  • : 2,900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트럼프 코드 가치 전쟁
ESG를 둘러싼 새로운 자본주의의 얼굴
홍상범(지은이) 알토북스 2025-12-10

트럼프는 평범한 소리를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도대체 왜 상식적이지 않을까. 분란과 문제를 일으키기만 하는 건가, 저 인간의 머리 속에는 자기가 갈 천국만 있는거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째서 인기가 있어 미국 대통령을 두번이나 하는걸까 궁금했습니다.

기후 변화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거짓 중 하나이며, 과학이 아닌 정치적 목적에 따라 과정되어 왔습니다. (18p)
이번에는 ‘기후 변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부르면 틀릴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21p)
유엔 관계자는...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23p)
트럼프의 언어입니다. 신문기사에서 너무 자극적인 제목만 보다가 곰곰히 읽어보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거칠게 이야기할 뿐입니다.
모두 7장 구성으로 온난화, 에너지, ESG, 성차별 등 궁금했던 부분들을 깔끔하게 해결합니다.

1장. 지구 온난화는 진실인가, 거대한 신화인가
‘기후 위기론은 과학적 논의가 아니라 정지척 서사‘라고 합니다. 정치적 의견은 다수결이고 과학의 본질은 검증에 있습니다.
기후의 변화는 순환 과정의 일부가 아닌가,
이산화탄소는 생명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
저들은 경제적 이해관계로 인해 탄소 배출권 시장, 재생에너지, 환경규제 산업 등을 통제하려는 것이 아닐까,
등의 의견은 생각해볼 만한 대목입니다. 위기론의 주장보다 회의론의 반론이 더 와닿습니다.

2장 에너지 전쟁 - ‘녹색’보다 ‘전기’가 세상을 지배한다
재생 에너지는 마치 녹색 에너지처럼 이로워보이지만 ‘작동도 잘 되지 않으며 너무 비쌉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넷제로(Net-Zero)‘는 탄소중립에 전력사용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하면서 데이터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화석 연료에 의존합니다. 말로만 ‘녹색‘입니다.

3장 착한 투자의 함정 - ESG는 자본을 잠식하는 이념인가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요소를 생각하며 ‘옳은 투자‘를 하자는 미래의 환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수익률도 좋다고 하니 이도저도 아닌 모양이 되었지요. 누군가는 이를 시장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신성하게 태어났으나 위선으로 자라나고, 궤변으로 홍보된 ESG 투자. 10년 동안 별문제 없이 성장했지만, 지금은 산더미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그 대부분은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다.
90p, 아스와스 다모다란,

4장 말의 전쟁 - ‘정치적 올바름’은 새로운 금기다
PC(정치적 올바름)로 사람들은 착하고 올바른 말만 써야 합니다. 크리스마스도 ‘예수의 이름이 포함되어 특정 종교를 암묵적으로 강요‘한다고 해서 해피 할러데이가 되었습니다. 소수자를 배려하려는 순수한 의도에서 출발했으나, 이제는 상식을 억압하고 새로운 금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5장 다양성의 역설 - 평등이 불평등을 낳을 때
DEI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입니다. 다양함을 인정한다, 공정한 대우를 보장한다, 자유롭게 참여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는 멋진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워싱같이 이상하게 변질되어 역차별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린 워싱 : 친환경인 척한다
블랙 워싱 : 흑인, 다인종 대표성을 과장한다
화이트워싱 : 불편한 사실을 숨기거나 미화한다.
140p, 워싱 용어 정리

6장 잃어버린 자부심-백인은 언제부터 소수자가 되었나
이제 역전되어 피해를 입었다는 백인들이 소수자가 되었답니다. 더이상 기득권이 아닌데 계속 양보해야 하고 죄의식을 강요받으면 반발하게 됩니다.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백인 서민층이 사회적, 경제적 혜택에서 밀려나고 침묵한 다수로 전락하며 분노를 키우고 있습니다.

7장 성(性)의 경계선 - 선택인가, 운명인가
무슨 화장실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스스로를 여성으로 인식하면 여성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2016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조례입니다.

문제는 동일한 행동이라도 한쪽에서는 ‘용기 있는 사회적 책임‘으로 칭찬받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념적 편향‘으로 비판받는다는 점이다. 이처럼 가치 기준이 극단적으로 분열된 사회에서는 기업이 어느 쪽에 서더라도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178p, 기업의 정치적 논쟁 참여
사업하기 힘든 나라입니다. 우리도 만만치 않지만 저기는 정말 신경써야하네요.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계속되는 입법이 만들어집니다. 저는 책 속에 나오는 ‘차이를 인정하되, 상식의 균형을 잃지 말자‘는 태도가 맞는 말인것같은데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요.

이렇게 읽고 나니 저자 홍상범 선생의 말대로 ‘미국 내 ESG 논의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 트럼프의 막말이 통하는지,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의 절방이 어떤 심정인지 자뭇 이해가 됩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착한 자본주의‘를 내세운 움직임이 글로벌 헤게모니와 가치 전쟁이라는 정치, 경제적 논쟁일 수 있습니다. ESG는 그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만이 아닙니다. 기후 변화, 에너지 정책, 금융 통제, 그리고 PC(정치적 올바름)와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와 같은 이념적 가치까지 세계 시스템에 깊숙이 들어갑니다. 이것은 음모론일까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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