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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님의 서재
  •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
  • 김용택
  • 15,120원 (10%840)
  • 2025-07-25
  • : 510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
- 김용택의 하루 한 줄 글쓰기 수업
김용택(지은이) 오후의서재 2025-07-25

제목은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 부제는 ‘김용택의 하루 한 줄 글쓰기 수업‘인데 내용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시쓰기 첨삭지도입니다. 일러두기에 2013년 ‘뭘 써요, 뭘 쓰라고요‘를 다듬어 새롭게 쓴 책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글쓰기 노트‘를 사이사이에 추가했습니다. 개정판이니까요.

글을 쓰는데 필요한 재료를 어디에서 구할까요. 시작에서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는가를 생각합니다. 보다, 듣다, 생각하다, 표현하다. 네 가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나눠서 구분하니 그런 것같습니다.
보다 ; 눈을 뜨면 봅니다. 보는 것이 세상의 시작입니다.
듣다 ; 귀는 열려있어 온종일 소리를 듣습니다. 그 중에서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소리가 있을 때 비로소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다 ; 보고 들으니 다음은 생각이 일어납니다.
표현하다 ; 보고, 듣고, 생각한 후에 (많이 읽은 다음에) 그것을 글쓰기로 표현합니다.

첫번째 가르침은 ‘나무를 정하다‘입니다. 아이들에게 너의 나무를 정하라고 하면 한 나무를 고른 후에 자신의 나무를 봅니다. (여우를 길들이는 느낌입니다) 나무 한그루에서 시작하여 주변의 사람, 시냇물, 들판, 저 멀리 일하는 사람까지 확장이 됩니다. ‘사는 마을이 학교‘라는 아름다운 노트가 나옵니다. 어디든 있는 곳에서 배울 수 있는거지요.

두번째 가르침은 ‘관심을 갖고 보다‘입니다. 보고 들으며 생각하는 것을 한번에 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존재들 가운데 무엇인가가 내 마음에 찾아온 것은 기쁜 일이지요. (귀찮은 사람이 찾아오면 괴로운데.) 하지만 바람, 비, 달, 강물... 귀찮게 안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관심이 생기면 다르게, 세밀하게 보입니다.

세번째는 ‘자세히 보아야 무엇인지 알게 되고 내 것이 된다‘입니다. 좋은 음식이 피와 살이 되듯이 제대로 이해하여 온전히 내 것이 되었을 때 써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죠. 남의 걸 가져다 써봐야 남의 말이죠. 내가 이해하고 나의 말과 글로 나와야 나의 것이 되는 겁니다.

네번째는 ‘아는 것이 내 것이 되고, 지식이 인격으로 전환되어야 비로소 세상과 관계맺음‘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와 세계가 연결되었다가 갈등이 일어납니다. 둘만 있으면 이해관계가 발생하여 복잡해집니다. 꼬이고 얽힌 칡덩굴이 되어버린 갈등을 해소하려면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런 후에 조화, 관심, 공감, 감동으로 생각과 표현이 굴러갑니다.

3부는 저자 김용택 선생의 시들이 들어있습니다. 저자 자신의 삶과 문장인거죠. 이렇게 끝나는가 했는데 마무리로 ‘정리‘가 나옵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마치 시처럼 풀었습니다. 관심, 보다, 이해, 내 것, 인격, 관계, 갈등, 조절, 화해, 조화, 생각, 정리, 논리, 철학, 신념, 창조, 공감, 행동, 생명, 완성, 받아들임, 글쓰기, 혁신, 정리로 끝맺습니다.

정리는 아까와 다른 지금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지루하고 고루한 일상을 벗어나 내일의 기대를 부풀게 하는 신나는 일상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누가나 처음에는 길이 없었습니다. 내 인생의 길을 내가 냅니다.
152p, 창조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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