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검색
독송과 다라니 기도를 위한
상욱, 현안 (옮긴이) 위앙북스 2025-05-31
불경은 우주 공간으로 넘어가는 스페이스 오페라입니다.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우주 어딘가의 대세계를 찾아갑니다. (그런 생각으로 접근하면 층층히 쌓여있는 구조의 불교그림이 조금 이해되지요) 약사경 역시 비범합니다.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입니다. 하고싶은 말을 전부 제목에 적어놓는 것은 웹소설만의 일이 아닙니다. 약사불이 약사유리광여래입니다. 시작부분에 10대 명호도 나옵니다. 여래 응등정각 명행원만 선서 세간해 무상장부 조어사 천인사 불 박가범 전부 들어있습니다. 본래 서원한 공덕이 가득한 경전입니다.
부처님은 그저 광음성 낙음수 아래에 앉아계시는데, 8천명의 비구만이 아니라, 삼만육천의 보살, 국왕, 대신, 바라문, 거사, 천룡팔부, 인간, 비인간들이 빼꼭하에 말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팔로워가 일단 44000(비구 8천, 보살 3만6천) 입니다. 거기에 한량없는 대중들이 에워싸고 있으니 웬만한 공연장 이상의 화려한 시작입니다.
약사불이 계시는 곳은 동쪽입니다. 부처님이 앉아있는 곳을 기준으로 동쪽 10항하사만큼 불국토를 지나갑니다. 항하사(恒河沙)에서 ‘항하’는 갠지스강이고, ‘사’는 모래입니다. 길이가 2000km가 넘는 모래알 수입니다.
이런 거창한 세계가 있음에도 중생들은 답답합니다.
어떤 중생들은 선악을 알지 못하고, 오직 탐욕과 시기만을 품고 있으며, 보시과 과보에 대해 알지 못한다. 우치하고 무지하며 신심의 뿌리가 부족해서 많은 재물을 모아 열심히 지키고만 있다. 또한 구걸하는 이가 오면 그 마음이 기쁘지 않고, 마지못해 억지로 보시를 행할 때도 마치 자기 살을 베는 것처럼 깊은 고통을 느낀다.
40p,
반성하게 만드는 구절입니다.
삼국유사에 약사불, 약사경이 17번 언급됩니다. 굉장하지요.
경덕왕이 을미(乙未)에 분황사(芬皇寺)의 약사여래동상[藥師銅像]을 주조하였는데 무게가 30만 6천 7백 근이요, 장인은 본피부(本彼部) 강고내말(强古乃末)이었다.
경덕왕(景德王)이 백율사(栢栗寺)에 행차하여 산 아래에 다다랐을 때 땅속에서 염불하는 소리가 들리므로 사람을 시켜서 파보라고 하니 큰 바위가 있는데, 사면에는 사방불(굴불사의 사방불은 동쪽에 약사여래, 남쪽에 석가여래, 서쪽에 아미타여래, 북쪽에 11면6비의 관음상)이 조각되어 있었다.
밀본최사(密本摧邪) ; 선덕왕(善德王)이 병에 걸린 지 오래되었는데, 흥륜사(興輪寺)의 중 법척(法惕)이 조칙에 응하여 병시중을 들어 오래 되었으나 효험이 없었다. 이때에 밀본법사(密本法師)가 덕행(德行)으로써 나라에 명성이 높아서 좌우에서 그를 대신할 것을 청하니 왕이 조서를 내려 궁궐 안으로 맞아 들였다. 밀본은 신장(宸仗) 밖에서 약사경(藥師經)을 읽었다. 권축(卷軸)이 한번 돌자, 가지고 있던 육환장(六環杖)이 침전 안으로 날아 들어가서 한 마리 늙은 여우와 법척을 찔러 뜰 아래로 거꾸로 내던졌다. 왕의 병이 이에 나았는데, 이때 밀본의 정수리 위에 오색의 신광(神光)이 발하니 보는 사람이 다 놀랐다.
이 책을 엮어낸 상욱, 현안 스님은 영화스님에게서 배우고, 그 위에 선화상인, 그 위에 허운스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남회근 선생의 책에 가끔 나오는 원환선선생과 허운스님이 보이던데 같은 사람인지 궁금합니다. 같은 사람이라면 놀랄 일입니다.
영화 스님의 책들은 번역된 것은 다 읽었는데 너무 좋아서 주변에 선물로 줘서 남아있는 것이 없습니다. 전자책으로 사고 싶은데 종이책밖에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