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잠시 쉬어 가세요, 런던의 심리상담실
불안한 영혼들을 위한 Dr. Yin의 감정 수업
인이이 (지은이), 장려진 (옮긴이) 이든서재 2025-04
이런 종류의 상담책은 경력이 중요합니다. 20년간, 30년간, 상담사례 10,000, 20,000건... 그렇게 화려한 숫자에 혹해서 읽게 됩니다. 하지만 별 도움이 안되는 통계수치와 평균값에 지쳐 읽다 포기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인이이 역시 3만 시간 상담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고 그런 계열의 책이 아니겠나 할 때에 제목 ‘잠시 쉬어가세요‘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상담가의 말을 신앙처럼 믿는 것도 아니고, 그것이 정답도 아닌 상태에서 그저 쉬어가라니, 가만히 힘을 빼고 휴식이 되는 편안한 다가감입니다.
서문에서 ‘누구나 스스로 질문하는 방법을 배우고, 질문 속에서 자신이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이유를 찾아 치유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저술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읽어보면 마치 드라마, 시트콤을 보는 듯이 화면이 느껴집니다. 모두 23명의 불안, 우울, 감정을 잃어버리고, 길을 놓아버린 사람들의 사연입니다.
완벽해야 되는 강박을 가진 사람에게 ‘매일 15분 동안 아무도,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온전한 나로 보내는 시간‘을 가지라고 합니다.
효율에 얽매어 질주하는 사람에게 ‘10초 들이 쉬고, 10초간 호흡을 멈췄다가, 천천히 10초 동안 숨을 내뱉는 골든 크라이앵글‘을 10회 반복해보라고 합니다.
건강염려증으로 27개 진료과를 전부 방문한 사람에게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본인의 내면을 챙겨주면서‘ 세상을 바라보라고 합니다.
노화로 막막하고 불안한 사람에게 취미를 살려 재시작하고 나이듦을 동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도합니다.
버려짐의 고통을 당해 아버지를 증오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것보다 자신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생각을 도와줍니다.
무력감에 빠진 아이에게 ‘외상 후 성장‘을 알려주어 상처를 통해 배우고, 자신의 가능성을 찾게 유도합니다.
여기까지가 1장입니다. 한편 한편 미니시리즈를 보는 듯이 즐겁습니다. 나라면 이렇게 말할텐데, 나는 이런 심정이겠는데. 하는 식으로 상담가의 편에 들기도 하고, 내담자의 자리에도 앉아봅니다.
한편으로 찌질한 인생인 것같기도 하고 어느 순간 나도 저런 순간과 경험이 있었지 공감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상담이 진행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마무리로 몇가지 시도해볼만한 팁을 추가해줍니다. 각각의 장마다 전문가답게 팁을 제안합니다. 이런 기법들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