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
스튜어트 로스 (지은이), 박지웅 (옮긴이) 다온북스 2025-03-27
셜록 홈스는 과학의 시대에 나타난 최고의 영웅이다
10p, 서문
과학이 막 시작할 즈음에 과학의 힘이 없었을 시절의 명탐정입니다. 130년 전 인물인데 지금도 놀라운 장면들이 가득합니다.
1장 과학의 시대
셜록 홈스와 코난 도일이 활동하던 19세기 후반은 과학기술이 막 발전하려는 시기입니다. 지질학, 진화, 자연과학, 의학, 통신수단, 심리학까지 모든 분야에 홈스가 한발 걸쳐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홈스로 고정된 건가요. 홈즈가 더 어울리는데...)
2장 최초의 과학 탐정
홈스는 왜 그리 재미있을까요. 바로 ‘코난 도일이 자신의 셩격을 홈스에게 매끄럽게 투영한 덕분에 다른 소설의 탐정과 차별화되었‘다고 분석합니다.
원래 최초의 작품 ‘주홍색 연구‘(1887)만 쓰고 종료계획이었는데 미국의 요셉 마셜 스토더트가 지금 돈으로 1,800만원 원고료로 제안하여 ‘네 사람의 서명‘(1890)이 나왔다고 합니다. 책 한권에 천팔백이면 당장 써야죠. 그후 58편의 작품이 나왔습니다.
3장 셜록 홈스의 법과학
본격 과학 수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먼저 관찰입니다. 주변환경, 증거, 지문, 피, 잔여물, 흔적을 관찰합니다.
두번째는 추리의 방법입니다. 연역, 귀납, 귀추법입니다. 재미있는 대목은 코난 도일이 연역이라고 소제목으로 썼지만 사실은 귀납, 귀추법입니다.
어린시절, 교과서에서 연역, 귀납이 어려웠는데 지금도 어렵네요. 앗. 그런데 국어와 과학이 무슨 상관인가 할 때에 바로 홈스의 과학지식을 풀어줍니다.
4장 지문과 광학
지문을 수사에 도입하려는 것이 바로 그 시대였습니다. ‘엄지손가락 지문이 찍힌 밀랍에 피를 바르고 벽에 눌렀다고 나오는데, 실제 밀랍에 피가 묻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대목 어렴풋이 기억에 나는데 거짓 과학이었습니다.
그래도 60개 사건에서 26건에 발자국을 실마리로 찾아냅니다. 발자국 다음은 타어어 자국입니다. 홈스는 ‘42종의 자전거 타이어를‘ 구분할 수 있다고 스스로 주장합니다. 나아가 말발굽, 현미경, 돋보기도 활용합니다.
5장 통신 수단
필적으로, 편지 한장으로 모든 것을 알아냅니다. 레밍턴 타자기의 특징도 설명합니다. PPL이라고 하는데 얼마를 받았는지는 안나옵니다. 저는 타자기와 컴퓨터의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이라 흥미로웠는데 이것도 백년 이상 지나면 타자기가 뭐야 하는 시대가 오겠네요.
전보, 전화, 암호까지 나옵니다. 뭔가 미래의 예언도 나왔으면 기대했는데 그건 없습니다.
6장 이동 수단
그다지 생각안했는데 그 시절의 이동수단은 마차였습니다. 마차의 이동속도를 계산하여 3시간 떠나있으면 16-19km안이라고 판단합니다. (자동차로 3시간이면 300km를 갈텐데요)
자전거, 철도, 증기기관차, 지하철이 있고 자동차는 단 한편에만 등장합니다.
7장 무기
총기소지가 합법인 시절입니다. 왓슨과 홈스도 총을 몇번 발사합니다.
탄도학에 이어 심리, 물리학도 사용합니다.
상처가 왼쪽에 있으므로 왼손잡이고, 여송연 절단면이 지저분하여 주머니칼이 잘 듣지 않는다고 추리합니다. 범인은 ‘주머니칼이 무디고 여송연을 피우며 왼손잡이인‘ 사람입니다.
8장 동물
홈스는 동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건의 단서를 찾습니다. 개, 소, 말, 뱀까지 다 압니다.
맺음말에서 이야기의 인기가 과학이 많이 등장할수록 좋다고 합니다. 과학이 생동감, 복잡성, 현실성, 정확성을 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추리가 나오는 대목이 좋던데 그건 귀납, 연역에서 잘 설명해놨습니다. 코난 도일의 소설 60편을 종으로 횡으로 다 알고 내용을 가져오는 것이 대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