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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동반자
  • 내 이름은 이레네
  • 이레네 구트 옵다이크
  • 11,700원 (10%650)
  • 2011-10-10
  • : 97

지금까지 많은 홀로코스트 책을 읽어왔고 읽을 때마다 그 끔찍함과 잔인함에 몸서리가 쳐질 정도였는데 특히 이번만큼 감동적인 느낌은 처음인 것 같다.

이 책은 이레네라는 한 여성이 자신이 살았던 폴란드 마을에 독일군이 점령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와 그녀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많은 유대인들을 구해준 과거에 대한 회고록이다.
그 당시의 이레네의 모습과 그녀로 인해 죽음에서 벗어나게 된 유대인들의 사진까지 있어서 그 느낌은 훨씬 더 생생하다.
실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극적이고 숨막히는 도피생활은 마치 소설에서나 만나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이레네 구토브나는 진정 용기있는 여성이다. 그 어느 누구도 이 같은 용기있는 행동을 하기는 결코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독일군 장교식당에서 일하며 수많은 정보를 유대인들에게 전달해주고 음식,의복의 공급은 물론이거니와 유대인들이 숲으로 탈출하는 걸 도와주기도 한다.
독일장교의 집에서 일하게 되면서는 장교식당에 숨어 지내던 12명의 유대인들을 장교집의 지하실로 옮겨가게 하고 그 곳에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그들을 돌보아준다.
그 과정에서 끔찍한 거래도 이루어지지만 이레네는 자신의 희생과 유대인 친구들의 생명을 맞바꾸게 된다.

그냥 주어진 현실에서 가만히만 있어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충분히 안전하게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희생을 치르며 열 두 명의 유대인들을 끝까지 살려낸 이레네의 용기는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부족하다.

그녀의 주변에는 비록 독일인이지만 그녀의 그러한 행동을 눈감아주고 암암리에 도와주는 양심적인 독일인들의 힘도 컸다.
이레네는 비록 홀로코스트로 부모님을 잃지만 열 두 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었고 그 때 태어난 아기를 비롯한 그들의 후손들이 폴란드 혹은 세계 각지에 지금도 살아있다고 생각하니 새삼 이레네의 업적이 얼마나 대단하지 실감할 수 있겠다.

정말로,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청소년을 위한 올해의 책과 뉴욕 공립도서관 선정 십대를 위한 추천도서 로 선정이 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서야 우리나라에 번역이 된게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제라도 소개된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에게 홀로코스트의 대표적 명작으로 꼽히는 "쉰들러 리스트"의 그 실존인물의 이야기못지 않게 많은 느낌을 선사해줄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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