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한국인의 소울푸드 가운데 으뜸인 '라면'
라면에 계란, 치즈 등등 이것저것 넣어먹는 사람들도 많지만, 난 그냥 심플하게 라면만 넣어 먹는 게 최고다 !!
사실 라면에 대해서는 아는게 너무 없었는데, 이 책 덕분에 라면에 더한 애정이 생기고 평소 관심없던 부분에도 눈길이 간다.
오늘 낮에 라면을 먹을 때는 포장지에서부터 포장지 안의 금박포장, 수프, 라면의 모양 등등 요리조리 구석구석 살펴보게 된다.
한국 최초로 라면을 도입한 회사는 삼양식품이었다고 한다.
6.25전쟁 직후 꿀꿀이죽도 없어서 못먹을 정도로 굶주린 사람들을 보고 큰 결심을 한 인물이 있었으니..
제일생명보험회사 사장이었던 전중윤은 이렇게 먹고 살기도 힘든 사람들에게 보험을 파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직위를 내려놓고, 여러 우여곡절끝에 한국 최초의 삼양라면을 출시한다.
초반에는 밀가루에 낯선 한국인들에게 라면은 외면당하고 엄청난 적자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되지만, 1960년대 후반 혼분식 장려 정책이 시작되면서 라면이 급부상하게 된다.
그 후, 롯데공업이 라면사업에 뛰어들면서 회사명을 농심으로 바꾼 후, 한국 라면업계의 전설이 되는 '신라면' 을 개발하게 되면서, 오랜기간 부동의 1위였던 삼양을 제치고 1991년 이후 현재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양은 엎친데 뒤친격으로 우지파동으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2위마저 오뚜기에 내주게 되지만, 그 유명한 불닭볶음면을 출시하면서 재개에 성공한다. 외국에 있을 때, 외국인들이 이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몸소 체험했기에, K-라면의 위상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라면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었나 싶을 정도로 현재까지 이어진, 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다양한 라면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더미식 장인라면, 황태진국라면, 보성녹차라면, 매운콩라면, 시골쌀라면, 염라대왕라면 등등 이름조차 생소한 것들도 참 많다. 그런데 아무리 제로 슈거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팔도비빔면 제로슈거와 같이 설마 라면에까지 제로 슈거가 적용될꺼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라면의 면이 꼬불꼬불한 이유는, 직선일 때보다 서로 더 들러붙고 끓일 때 면 사이로 국물이 쉽게 스며들며, 포장지 속에 면을 더 많이 넣을 수 있어 경제적이고, 면 사이 공간 덕분에 면발이 부서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가 담겨 있었다니 !!!
이 책에는 이 외에도 라면의 제조공정, 라면에 사용되는 기름, 밀가루, 건더기, 포장용기, 포장지 등과 관련된 과학상식 등과 마지막에는 각 분야 전문가가 들려주는 라면이야기까지..라면의 모든 것을 파헤치고 있다.
과학이라는 제목만 보면 어려울까 지레 겁먹게 되는데,라면과 함께 하는 과학 이야기는 너무 쉽고 재밌고 금새 읽힌다.
의외로 라면에는 영양소도 많다고 하니 신난다.
다음번엔 매번 먹는 라면 말고 좀 더 색다른 라면, 특히나 한국인의 굶주림을 해결하고 식량부족 문제에 이바지했던 삼양의 라면을 좀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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