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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동반자
  • 선을 넘는 북클럽
  • 이수영
  • 15,300원 (10%850)
  • 2026-06-15
  • : 2,080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250쪽도 안되는 이 얇은 책을 다 읽는데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책, 책방지기, 북클럽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공감가는 내용이 너무 많아, 한 문장을 읽고 또 읽느라 진도는 더디게 나갔지만 너무 재밌게 읽었다. 

무엇보다 독서모임, 북클럽이 갖는 장점과 매력을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사실, 북클럽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떤 매력이 있어서 저렇게 열심히 참여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하지만, 혼자서 책 읽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책을 읽은 후 의견을 주고받는 것에 자신도 없고..이런 저런 이유로 스스로 방어벽을 만들어 왔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장애요인들, 핑계들을 이 책에서 저자는 콕 집어 얘기하고 있다. 그러니까 대부분 비슷한 이유로 북클럽 참여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북클럽이라고 하면 책을 읽은 후의 감상과 의견을 주고받는 행위가 주를 이룬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시간 전에 같이 모여 각자 책을 읽는 시간을 갖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흔히 '묵독' 이라고 일컫는데 무엇보다 이 묵독의 최대 장점은 집중이 정말 잘 된다고 한다. 아무말도 안하고 마주보고 앉아 각자 책을 읽는 분위기는 도서관에서 각자 책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려나...언뜻 생각하면 집중이 잘 안될 것 같은데..





다양한 북클럽 모임 가운데 가장 고난도는 ' 그림책 모임 '이라고 한다. 

저자가 26살의 어느 날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 지각대장 존 > 을 언급하며, 그림책은 어른들에게 더 깊이 닿는 책이고, 그림책을 다시 펼치는 일은 단순한 추억 여행이 아니라고 말한다. 


성취감이 가장 큰 모임은 '벽돌책 모임' 이라고 한다. 

< 안나 카레니나 > < 소피의 세계 > < 코스모스 > < 죄와 벌 > < 총.균.쇠 > < 한국 철학사 > 등의 벽돌책을 함께 독파했을 때의 뿌듯함도 언급하며, 

동네 곳곳에 숨어 있던 왕년의 문학소녀 할머니들도 많이 참여하신다고 한다. 

< 총.균.쇠 > 읽기 모임 때에 30대~7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대가 다양한 버전의 이 책을 들고 나타났고, < 죄와 벌 > 때에는 70대 할머니가 참여하셔서, 처음에는 그 길고 긴 러시아 이름과 인물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그 분은 젊은 시절 < 죄와 벌 > 을 두 번이나 읽으셨고 이번에 다시 읽고 싶어 참여하셨단다. 너무 멋진 분 !!!


대구에서 10년 째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오로지 먹고살기 위해 일주일 내내 다양한 북클럽을 운영한다고 하는데, 그 리얼한 책방지기의 삶과 좌충우돌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긴 북클럽 이야기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이야기일 수 밖에 없다.

제목에서부터 시선을 끌었던 이 책은 제목에 낚인 것이 아니라, 제목 덕분에 재밌고 좋은 책을 놓치지 않고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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