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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동반자
  • 이태원 사는 대만 여자, 썸머의 게스트하우스 일기
  • 썸머
  • 16,020원 (10%890)
  • 2026-06-15
  • : 1,775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사람사는 이야기,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참 좋아해서 이 책은 제목만 보고 완전 끌렸다.

게다가 저자가 대만 여성인데, 특이하게도 이태원에서 7년째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이 대만에서 꽤나 인기를 끌었다고 하던데, 저자가 글을 정말 재밌게 쓰기도 하거니와 자연스러운 번역도 한 몫 한다.


국내 게스트 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는 다양한 외국인 게스트와의 일화에서는 실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별의별 사람들과 사건들이 소개된다.

이 중에는 마음 따스한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정말 이런 인간들이 존재한다고? 할 정도로 세계 각국의 인간말종들이 대거 등장한다.


현금결재로 10% 할인을 요구하더니 이런저런 핑계들로 페이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급기야는 새벽에 사라져버린 마흔 살 가량의 프랑스인. 그 핑계들이 납득가능하다는 점이 함정이다. 아마도 이 사람은 세계곳곳에서 이런 식으로 사기를 치고 다니지 않나 싶다.


예약페이지에 욕조가 없다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체크인 당일 욕조가 없다는 사실에 분노하지만 별점 5점을 남기고 체크아웃해서 의아했던 프랑스인 2인조. 그러나 체크아웃후 청소하러 간 방상태는 정신상태를 의심할 정도 !! 버터 세 덩어리를 온 집 안에 골고루 펴 발라다 놓은 것이다. 벽,바닥,창문 모든 곳에 다..


중국에서 성형수술 목적으로 방문한 한 젊은 여성은 수술 후 그녀 방에서 밤새 수도가 샌다는 주인의 말을 듣고 찾아가보니 온통 피범벅이 된 채 기절해 있었던 것. 그 후 병원에 입원한 그녀는 사라져버렸는데, 반년 후 경찰에서 그녀의 행방을 찾은 연락이 오고나서야 그녀가 국내에서 행방불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의에 의한 불법체류인지...타의에 의한 실종인지...






무척 차분하고 조용한 가녀린 중국여성 게스트의 체크아웃 후에 방청소를 하러 들어가보니, 방을 쓴 흔적 하물며 침대에 앉은 흔적조차 전혀 없다. 그리고, 옷장 안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트렁크 안의 물건 중 USB를 발견하게 되는데....알고 보니 레전드급 몰카범인 조선족 남성이었던 것.


선천성 뇌전증을 앓고 있지만 돈을 모아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뒤에는 엄마와 함께 경주에서 카페를 차리겠다던 딸은 뇌종양 판정을 받고 서울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그 엄마는 이 게스트하우스에 장기예약을 하고 딸이 퇴원 후에는 함께 남산타워 등 서울구경도 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딸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계약기일을 다 채우지 못하고 체크아웃한 그 어머님이 호스트인 저자에게 남기고 간 것은 냉장고를 한가득 채운 반찬과 요리였다. 입원한 딸에게 먹이려고 경주에서 트렁크 한 가득 채워 왔지만 결국 딸에게 먹이지도 못하게 된 마음아픈 사연...


이 외에도 겉으로는 정말 예의도 바르고 말짱하게 생긴 게스트들이 체크아웃 후 남긴 흔적들을 보면서, 정신이 온전한 사람들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

이런 온갖 사연들을 접하면서, 숙박업도 손님을 상대하는 직업이지만 이 정도로 최악의 온갖 상황을 항상 각오하고 마주하게 된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기만 하다. 물론 이런 게스트만 있는건 아니다.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할 정도로 정을 나누는 따스한 게스트들의 이야기는 훈훈하고 아름답고 마음아프기도 하다.


' 외국에서 게스트하우스 하면서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면 참 재밌겠다' 는 내 생각이 얼마나 단순한 것인지를 이 책을 통해 아주 실감하게 된다.

그럼에도 저자는 낙천적인 성격과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오늘도 다양한 게스트와의 만남을 이어간다.

썸머가 운영하는 이 게스트하우스 너무 궁금해진다.

술술 재밌게 읽을 에세이를 찾는다면 이 책 추천 !!!

인문학과 소설 중간 머리 식히기에도 안성맞춤. 병렬독서,출퇴근용으로 아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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