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미스터리, 불가사의..어릴 때부터 이런 단어들이 들어간 제목의 책은 무조건 찾아 읽었던 기억이 난다.
확실한 결말이 난 사건보다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은 사건들에 더 관심이 가고 기억에 남는다.
'기묘한 밤'이라는 대한민국 넘버원 미스터리 유튜버가 그동안 방송했던 1천여의 영상들 가운데 끝까지 살아남은 이야기들을 한데 묶어낸 이 책 제목부터 반갑다.
처음 보는 이야기도 있고, 어디선가 마주했던 이야기도 있고, 이순신 장군, 전우치, 홍길동, 알렉산더 대왕, 아서왕 등의 익숙한 인물들도 많이 등장한다.
'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이순신 장군의 이 유언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하기만 한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순신의 죽음에 관한 의문과 미스터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가장 오래되고 유서 깊은 미스터리는 '의도적 죽음설' 이다.
전쟁기간 왕권이 추락된 선조에게 백성들의 신망을 한 몸에 받은 전쟁 영웅들은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고, 선조는 이순신을 파직, 백의종군 시키는 등 끊임없이 그를 제거하고자 하였다. 정치적 상황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이순신은 권력의 칼날이 미치기 전에 스스로 명예로운 최후를 맞이했다는 설이다.
숙종 때 공신들의 충성 맹세 기록서이자, 그들의 후손이 왕실의 일원으로서 예우받았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문헌인 < 이십공신회맹축 > 의 회맹제 참석 명단에 이순신의 장손 가문이 빠져 있었다는 사실 또한, 이순신 가문과 왕실간의 복잡한 정치적 관계를 시사하며 역사적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에밀레 종' 에 관한 전설은 어린 맘에 너무도 무섭고 슬펐던 기억이 난다.
그 후 그 전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어른이 되고 나서 알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또 다른 새로운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규모 토목공사가 반복적으로 실패할 때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인주설화 이야기는 전국 곳곳에 남아 있는데, 2017년 5월 경주의 서성벽 발굴 현장에서 이 인주설화를 증명하는 고고학적 증거가 출토되었고, 그 전후로도 같은 장소에서 5세 전후의 유아, 20대 여성의 인골, 20여구의 인골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경주의 한 우물에서 70여 점의 제물과 함께 10세 전후의 어린 소녀의 거의 온전한 상태의 인골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에밀레 종의 전설은 실제가 아닐지 몰라도, 그 당시 인신공양이 실제로 시행되었을 꺼라고 보는 이러한 증거들을 보니 뒤늦게 참으로 섬뜩하다.

미국 41대 부통령을 지낸 대재벌 넬슨 록펠러의 막내아들의 이야기는 어디선가 접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하버드대학교 우등 졸업생인 마이클이 원시문명에 대한 탐구에 빠져, 야만적이고 원시적인 풍습이 남아 있는 미지의 땅 아스마트로 향했다가 실종된 사건인데, 그 사건이 일어나기 3년 전 네덜란드 정부의 실수로 여러 명의 아스마트 원주민들을 사망케 하였고 이에 백인에게 증오와 복수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마이클이 공교롭게도 이들 마을에 들어서게 되었고 이들의 식인 풍습으로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잡아먹혔다는 가설이다.
마이클의 실종은 현재까지도 풀지 못하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위대한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가 바다 한복판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실종 미스터리, 단순히 신화라고 여겨왔던 노아의 방주에 대한 역사적 증거, 19세기 영국을 공포속으로 빠트린 악마의 발자국(이 발자국은 하룻밤 사이에 울타리, 집, 강 등의 어떤 장애물도 개의치 않고 오로지 직선으로만 160킬로미터를 이동한 괴생명체의 흔적이다.) 등 과학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불가사의한 사건들이 대거 거론된다.
'기묘한 밤' 채널이 6년 동안 업로드한 영상이 1천 편에 가깝지만 세계의 미스터리는 아직 반의반도 채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일명 '카더라..통신' 이 아니라 구체적인 증거와 사료를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어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집중력을 요하는 독서 틈틈히 휴식하면서 읽기에 참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