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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동반자
  • 세계사를 바꾼 명화 이야기
  • 니시오카 후미히코
  • 17,550원 (10%970)
  • 2026-03-25
  • : 360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일본작가가 쓴 미술이야기는 오랜만에 만나본다.

이 책의 배경은 14-16세기로, 이 시기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등의 역사적 사건과 현상이 어떻게 미술시장과 역사를 변화시켰는지를 파헤치고 있는데, 국내작가의 책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아 흥미롭게 읽힌다.


책을 읽다보니 정말 네덜란드 그 작은 나라에서 반 고흐,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몬드리안 같은 세계적인 화가가 탄생했다는 사실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자의 설명이 큰 이해를 돕고 있다. 

16세기 종교개혁을 맞은 유럽 미술사는 우상숭배 금지, 교회 장식용 회화, 조각등의 무차별적 파괴 등의 살벌한 분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특히나 대표적 프로테스탄트 국가인 네덜란드에서 이를 가장 완벽히 수행했다고 한다.

자연히 이 곳 미술계는 큰 타격을 입게 되는데, 결과적으로는 이 위기가 엄청난 기회로 바뀌는 계기가 된다. 

두 가지 이유를 손꼽자면, 교회 같은 후원자의 주문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미술 시장이 활성화되게 된 점과 네덜란드 화가들은 성경과 신화 같은 낡은 소재에서 탈피해 일상과 시민을 다룬 소재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는 점이다.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 로 유명한 페르메이르의 작품들에는 유독 가정을 돌보는 평범한 여인의 모습이 많이 담겨있는데, 이 또한 시대적 배경이 한몫한다. 17세기 네덜란드는 가정을 국가의 기초로 여기는 관념이 뚜렷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하녀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 편이었고, 당당한 전문 직업여성으로 대우받았다고 한다. 전세계에서 근로시간이 가장 적고 어린이들의 천국인 네덜란드의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는 이미 이 시기부터 형성된 듯하다. 

< 우유를 따르는 여인 > 에서 꽤 널찍한 그릇을 통해 하녀는 우유를 마시기 위함이 아니라, 푸딩을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표작인 < 모나리자 > < 최후의 만찬 > 중, < 최후의 만찬 > 만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 등록 기준과 인정 대상이 '부동산' 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동산인 < 모나리자 >가 훨씬 많은 관람자를 불러모으고 있음에도 등록될 수가 없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지금까지의 학계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가장 사랑한 < 모나리자 > 는 평생 그의 곁에 있다가 사후 프랑스 왕실에 유산으로 기증되었다는 주장이 정설이었지만, 최근에 새로운 주장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바로 아름다운 외모의 사랑하는 제자 살라이에게 < 모나리자 > 를 선물했고, 다빈치가 죽기 1년 전 다빈치의 3년 치 연봉에 달하는 거액으로 프랑스 왕실에 팔렸다는 설이다. 






렘브란트는 자신의 공방에서 자기 그림을 모사하는 '가짜 그림'을 양산했다고 한다. 

공방에서 조직적으로 생산한 '렘브란트풍' 작품을 계획적으로 판매하는, 이른바 '화가 브랜드화'를 미술사 최초로 시도한 화가였다.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임에는 분명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전략은 공급과잉의 사태로 악화되면서 마이너스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피카소가 끊임없이 파격적인 기법을 탐구하고 창조한 배경에는 바로 '사진'이라는 신기술의 등장이 한몫했다고 한다.

단순히 그의 독특한 화풍인줄 알았는데, 사진의 출현으로 회화가 소멸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고 뭉크는 별 걱정을 다한다고 웃어넘겼다고 한다. 

현대의 우리의 입장에서도 결코 남의 얘기 같지 않다. 


이 책을 읽다보면 예전에 '마케팅' 이라는 소재를 당대 예술가들의 작품에 접목시켰던 책의 내용도 기억나고, 유명한 화가들과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들, 인간의 욕망과 명화의 관련성 등도 참 재미있다. 지적 호기심이 마구 채워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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