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책을 읽기 전까지도 이 책은 추리미스터리 소설인 줄 알았고, 1장까지만 해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면서 읽었다.
다만, 1장에서 주인공 여탐정이 추리하는 과정이 너무 단순하고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은데다가 단편인가 싶어서 아. 이렇게 가벼운 분위기의 단편장르소설인가 싶어 조금 맥이 빠지던 찰나.(가벼운 분위기 싫어하고 단편 싫어하는 1인)
2장이 시작됐는데, 청춘소설이라는 소제목이 눈에 띈다. 1장은 추리소설이라는 소제목이었네. 이제 보니...
3장은 SF소설, 4장은 판타지소설, 5장은 연애소설이다.
그런데 이 책이 재밌어지려는 이유가 이 각각의 소제목을 달고 진행되는 이야기들이 각각의 단편인가 싶었는데, 앞장에서 나온 인물들과 하나씩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장르가 다 제각각인데 이런 연결이 가능하다니..신기하다.

2장의 주인공은 1장 주인공인 탐정과 조수가 즐겨보는 만담 대회 프로그램의 출연진이다.1장에서도 이 출연진의 이야기가 대화 속에 등장한다.
그런데 문제는 2장에서 진행되는 이 만담이 전혀 우습지가 않다는 점이다 !!
설마 일본에서 실제로 개최되고 있는 M-1 그랑프리라는 이 대회의 만담이 이 정도로 유치하진 않겠지?
3장 SF소설에서는 시간여행과 타임머신 이야기가 나온다.
미래에 사는 한 남자가 2004년으로 여행와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자녀를 낳고 그 곳에 정착하다, 다시 자신이 사는 미래로 돌아간다. 그 남자는 실상 자신의 딸보다 더 미래에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3장을 읽을 때는 이 부분을 딱히 집중하지 않았는데, 마지막 5장 연애소설까지 읽고 에필로그까지 다 마친 후에는 순간 생각이 정지되어 버렸다.
가만. 이 스토리가 도대체 어떻게 연결되는거지..싶어 앞부분의 주인공들을 하나하나 다시 떠올리며 주요부분을 다시 읽어보고 관계를 그려보니 드디어 답이 나온다. 앞서 그냥 지나쳤던 문장들도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이해하기까지 좀 시간이 걸려 답답했는데, 관계를 다 그려보고 나니 아주 잘 짜여진 구성이라는 생각이 뒤늦게 든다. 이 책은 두 번 읽으면 더 흥미로울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