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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동반자
  • 고독한 용의자
  • 찬호께이
  • 17,550원 (10%970)
  • 2025-04-16
  • : 22,580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표지에서부터 섬뜩함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41세로 20년 동안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왔던 셰바이천이라는 한 남성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단순한 자살로 판명되려던 이 사건은 그의 벽장에서 아주 세분화된 토막 시신이 담긴 20여개의 유리병이 발견되면서 초긴장 상태로 돌입하게 된다.

단 한 명의 용의자가 자살해 버렸지만, 20년 동안 방에 어느 누구도 들인 적이 없는 사람이 이런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힘들다.

평소 세바스천이 유일하게 소통하며 지냈던 옆집의 유명 추리소설가인 칸즈위안이 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서, 사건의 진상이 조금씩 파헤쳐지게 되는데..


이 소설은 서두가 길지 않고 매우 임팩트하게 시작되는데, 이야기 초반부터 이런 끔찍한 사건이 벌어져서 흥미를 확 끄는게, 오호! 이 소설 꽤 흥미롭겠는걸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끔찍한 토막 살인의 피해자는 최소 남녀 2명으로 추청되는데 범인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

범인은 정말로 이 은든형 외톨이일까?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그리고 그의 자살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 추리소설 작가도 의심스럽기 그지없고, 이 작가에게 한없이 휘둘리는 홍콩 경찰들을 보면서 홍콩 경찰은 조금 무능한걸..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지막 이야기까지 다 읽어야 이 사건의 전말과 범인을 알 수 있는데 마음 한 켠이 쓸쓸해진다.






초반에는 단순히 밀실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추리소설일 꺼라 생각했었는데, 내가 찬호께이라는 작가를 과소평가했었나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사건의 진상을 통해 홍콩 사회가 안고 있는 어두운 이면, 사회 속 소외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독한 삶을 자연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묵직함이 전해진다.


중화권 추리소설의 대표작가인 찬호께이의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작품은 이번이 처음인데, 장르소설을 즐기는 사람들이 왜 찬호께이를 언급하는지 알 것 같다. 국내에 출간된 작품이 많아 앞으로 읽을 이 작가의 소설이 많다는 사실이 행복하기만 하다. 작품 속에서 유명한 일본장르소설이 꽤 언급되는 걸 보면 작가가 일본 장르소설을 참 좋아하는 듯 하다.


여담인데, 일반적인 장르소설을 읽으면 수사를 주관하는 경찰 쪽 캐릭터에 대한 느낌이 전해지곤 하는데, 이상하게도 이번 소설에서는 그 쪽 캐릭터의 존재는 굉장히 약하다. 달리 말하면,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작가 칸즈위안의 존재감이 매우 컸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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