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는 한달 살기 붐이 일기 시작했고, 한국인의 특성상 열풍이 확 불다 금새 시들해지겠지 싶었는데, 이 한달 살기는 의외로 꾸준한 인기와 관심을 얻고 있는 듯하다.
내가 살았던 곳만 하더라도 아이와 엄마 혹은 나홀로족, 커플족 등 구성도, 목적도 다양하게 한달 살기를 즐기는 한국인들이 참 많았다.
오사카에 사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덕후인 친구이자 연인의 적극적인 권유로 시작된 저자의 오사카 한달 살기.
가장 가까운 나라라 시차의 부담도 없고, 특히 오사카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해서 큰 부담 없이 머물기에 좋을 수도 있겠고, 또 어쩌면 '일본어' 라는 전혀 생소한 언어로 인한 낯섬으로 조금은 부담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저자는 지인이 있으니 큰 두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었을 듯 하다.

그 곳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지인과 같은 일상을 즐기기에 한달이라는 시간은 살짝 부족할 듯 싶고, 그렇기에 여전히 여행자의 입장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일반여행자보다는 좀 더 마음과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고, 살짝 현지인들 생활 맛보기를 할 수 있으니 부러움 한가득이다.

저자가 방문하고 경험했던 다양한 활동들 가운데, 특히 축구장, 야구장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면서 그들의 열정을 느끼고, 영화관에서 현지인들의 문화생활을 들여다보는 시간(비록 저자는 일본어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버렸지만 ^^) 이 인상적이다.
일본인들의 축구,야구 사랑은 뭐랄까 매니아, 덕후의 문화적 특징이 뿌리내린 민족이기에, 이러한 스포츠에 대한 열정 또한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든다.
아사히, 기린, 산토리 3대 맥주 공장 투어도 굉장히 매력적이라 기회가 된다면 들러보고 싶어지는데, 우리나라의 소주나 막걸리가 외국에서 꽤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걸로 알고 있어서 우리나라도 이런 투어가 활성화되면 참 좋을텐데..

400년 전 아름다움을 간직한 구라사키 미관지구도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다. 일본은 대도시의 화려함도 좋지만 역시 소도시가 참 매력적인 것 같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오사카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는 수많은 블로거에서 봐왔던 것과는 조금은 다른, 식상하지 않은 오사카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한달 살기가 주는 묘미,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