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16년만에 < 다다미 넉 장 반 신화대계 > 의 공식적인 속편이 출간되었다.
나는 전편을 최근에 읽은 덕분에, 이 얼간이 콤비와 그의 친구들의 개성을 익히 알고 있던지라 이번 속편은 첫 장부터 분위기 파악이 쉽게 된다.
이번 소설의 매력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로 타임머신의 등장이다.
갑자기 왠 타임머신일까? 허무맹랑할 수도 있고, 다소 유치할 수도 있는 이 소재가 왠일인지 이 소설에서는 또 분위기에 맞는다 이거지 !!!
낡은 다다미 한 장 위에는 빨간 일인용 좌식 의자가 가운데 고정되어 있고, 앞에는 레버와 스위치가 있는 조작 패널까지 있는, 이른바 일본 전통식 타임머신이라고 불러야 할까?

이 타임머신은 한 번에 구십 구년만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렇기에 쥐라기 공원에 가려면 150만번의 조작이 필요하기에 포기, 2년 전 봄으로 가서 오즈와의 만남을 저지하고자 하나 오즈도 따라간다고 하니 또 포기, 막부말기의 교토로 가고자 했으니 혹시나 작동고장으로 못 돌아올 위험이 있어서 이것도 포기, 결국은 만약의 사태에도 자력으로도 돌아올 수 있는 하루 전날로 낙찰!
여기서 아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무더운 교토의 한여름 기숙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에어콘 리모콘을 우리의 '오즈' 군이 그만 콜라를 엎질러 고장내 뜨린 상황이었는데, 바로 이 타임머신을 타고 어제로 가서 고장나기 전의 리모콘을 가져오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과거로 떠나는 우리의 주인공들, 여기에 + 미래에서 온 다무라군까지 !
현재에서도 엉뚱하기만 한 이들이 과거로 갔다고 해서 아무 사고 없이 목적달성을 이루고 무사히 귀환할 수 있을까?

전편과 마찬가지로 SF적 요서에 코미디 요소가 가미되면서 부담없이 슥슥 읽힌다.
두께도 전편의 반밖에 되질 않아 더 빨리 읽힌다. 그리고 역시 이야기 속에서 심오하다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인생과 운명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가 전달된다.
개인적으로는 전편보다 속편이 더 흥미로운데, 속편만 읽어도 이해하는데는 큰 무리는 없지만, 캐릭터를 더 잘 이해하기 이해서는 아무래도 전편을 먼저 읽는 게 좋을듯 !
애니 영화로도 만나고픈 작품이다. 이런 분위기의 일본 애니 무척 좋아하는데^^
분위기는 다르지만 시간여행을 다룬 일본 애니 < 시간을 달리는 소녀 > 도 떠오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