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예전에 어떤 유럽 역사책을 읽다가 '엘리자베트 황후'(애칭은 시씨) 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름 앞에 '비운의 황후', '비극적 죽음' 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어 있어 급관심이 가는데다가, 그런 이유로 수많은 영화, 드라마, 뮤지컬에서도 다뤄졌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되면서 무척이나 궁금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런 인기에 비해 이 황후를 단독으로 다룬 책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 조금은 의아했는데, 드디어 이번에 히스토리퀸 출판사에서 이 인물에 대한 책이 출간되었다. 예전에도 이 출판사를 통해 ' 헨리에타 마리아' 와 ' 알렉시아드' 라는 역사적 인물을 알게 되어서 이번 신간이 무척이나 반갑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원래 결혼 상대자는 시씨의 언니였다. 그러나 황제가 시씨를 우연히 본 순간 반하게 되고 결국에는 결혼상대자가 바뀌게 된다.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였던 시씨는 독일어, 헝가리어 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영어, 그리스어도 완벽히 구사했으며 라틴어에도 상당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고, 음악과 시를 열렬히 사랑했고, 승마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여성이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성립되면서 헝가리 황후가 된 이후에는 헝가리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게 되고, 헝가리 국민들로부터도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시어머니인 조피로부터 교육이라는 명목하에 두 자녀의 양육권을 빼앗기는 것을 시작으로, 그녀를 시기하는 왕실 사람들의 냉대와 무시, 틀에 박힌 왕실 규정과 속박, 아들인 루돌프 황태자의 자살, 아내를 사랑하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남편, 여기에 유전적 질환인 우울증과 신경쇠약으로 인해 점점 더 사람을 기피하고, 황후가 아닌 일반인의 모습으로 궁전 밖으로, 여행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피살이라는 극적인 죽음을 맞으면서 역사에서 더더욱 비극의 여인으로 남게 된다.

역사적으로 한 인물을 평가하는데 있어서는 다양한 요소와 입장에 의해, 시간의 경과에 의해 끊임없이 재평가되게 마련인데, 시씨에 대한 평가 또한 다양하기만 하다.
그 중, 이 책은 시씨, 엘리자베트 황후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입장에서 써내려간 듯 하다.
책이 생각보다 얇아 그 파란만장했던 황후의 일대기와 배경이 되었던 역사의 흐름을 자세히 파악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들고 나니면서 읽기에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매끄럽고 쉬워서 술술 읽힌다.


보통 왕비나 왕의 초상화는 과장되게 그려지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 시씨의 초상화는 실물과 거의 비슷하고 정말 외모가 끝내준다. '시씨'라는 애칭은 그녀와 너무 잘 어울린다.
이제 이 책 덕분에 시씨의 일생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되었고,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담은 책으로 깊이 있게 더 알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넷플릭스에도 드라마가 있고, 영화로도 나왔으니 일단 요런 것도 챙겨보면 좋겠네.
히스토리퀸에서 다음에는 또 어떤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인물을 소개해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