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영원한동반자
  • 조개 줍는 아이들 1
  • 로자문드 필처
  • 16,200원 (10%900)
  • 2025-02-26
  • : 3,225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전 세계 천만 독자의 인생 소설이라고 일컬어지는 로자문드 필처의 < 조개 줍는 아이들 >.

그 천만 독자 가운데 나도 포함된다. 나 또한 20년 전에 이 책을 나의 인생 소설로 주저없이 꼽았었지 !


출판사의 신간 소식에서 이 책의 제목을 접하는 순간, 20년 전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그 감정들이 한순간에 몰려오면서 정말로 그리워졌다.

간혹 옛날에 너무 좋았던 책을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읽으면 그 때의 그 느낌과는 다른, 조금은 실망스러운 책도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좋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64세의 페넬로프라는 여성이다.

그리고, 초기 라파엘 화풍의 대가였던 아빠 로런스 스턴이 딸의 결혼 선물로 그려준 < 조개 줍는 아이들 > 과 몇 점의 유작들이 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다.


페넬로프의 세 자녀 중 첫째 낸시와 셋째 노엘은 우연한 기회에 이 할아버지의 그림들이 엄청난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끊임없이 엄마 페넬로프를 설득시킨다. 평소 엄마와 가장 돈독하고 커리어우먼으로 성공한 둘째 올리비아만이 이런 형제들의 행동을 저지하고 엄마의 편에 선다.


그러나, 굉장히 강인하고 독자적인 여성인 페넬로프는 이러한 자녀들의 속내를 간파하고 자신의 주관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데, 이렇듯 이 그림을 둘러싼 엄마와 자녀간의 갈등이 마지막까지 굉장히 현실적으로 묘사된다.




그렇다고, 이 두꺼운 책의 내용이 이 부분만으로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페넬로프의 부모 이야기, 페넬로프의 어린 시절, 결혼, 사랑 등 과거의 이야기가 파노라마 같이 펼쳐진다. 더불어 그녀의 다양한 주변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한 챕터씩 등장하는데, 읽다보면 이 모든 인물들도 이 소설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주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페넬로프의 인생에 있어서 가족, 인연의 끈은 쉽게 놓을 수 없는, 그녀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보물이다.

그렇기에, 그녀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두 젊은이들에게 자녀 이상의 무한한 사랑과 믿음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각자의 입장을 독자가 공감할 수 있게끔 하는 디테일하고 섬세한 심리묘사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또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영국의 아름다운 시골 풍경에 행복함이 젖어드는 서사적 표현은 한 편의 수채화를 들여다보는 것 같고, 과거의 시간을 서술하는 내용에서는 마치 흑백 필름을 마주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면, 주옥같은 문장이 곳곳에서 툭툭 튀어나와서 읽다가 멈춰 그 문장을 몇 번이고 되새김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마치 이 세상에 페넬로프가 살아 있을 것만 같은, < 조개 줍은 아이들 > 그림도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당당하고 마음이 풍요로운 노년의 삶, 인생을 조망하는 너무도 아름다운 책이다.

다시금 확고히 자리매김한 나의 인생소설 !!!


영화가 있었네 !!! 너무 보고싶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