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영원한동반자
  • 샤일록 작전
  • 필립 로스
  • 19,800원 (10%1,100)
  • 2025-02-24
  • : 2,215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비채에서 < 노을진 산정에서 > 와 거의 동시에 출간된 장편소설이다.

필립 로스 !!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이자 세계의 권위있는 문학상을 휩쓴 유명한 작가라고 하는데 나는 이번에 처음 만나보게 되었다.


자신과 똑같이 생겼고 이름도 같은 사람이 이스라엘에서 TV 출연,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주변 지인들의 연락을 받은 주인공인 유명작가 필립 로스는 사칭범을 만나기 위해 직접 이스라엘로 떠나게 된다. 그 곳에서 이스라엘 건국을 위해 평생을 바친 유대인 노인, 제 2차 세계대전 때 당한 폭력으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촌 등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급기야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읽는 내내 이것이 사실인지,허구인지 헷갈리는데다가 소설의 주인공 이름마저도 필립 로스여서 마치 회고록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 드는데, 알고 보니 저자는 기존에도 이렇게 자신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작품을 여럿 발표했다고 한다.


책의 핵심 내용은 유대인들의 국민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민족운동인 '시오니즘' 과 유대인은 유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디아스포리즘' 이다. 책에서도 이와 관련된 대화 내용도 많이 등장하는데, 특히나 저자가 유대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저자가 가지고 있는 견해가 책을 통해 표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아스포니즘, 시오니즘 같은 용어에 대해 잘 몰랐던 나는 이 책을 굉장히 꼼꼼히, 천천히 읽어야지만 머리속에 들어오는데, 그럼에도 빼곡히 들어찬 문장들이 계속 궁금해지는 건 저자의 뛰어난 필력 덕분이 아닌가 싶다.

중간 이후에는 작중의 인물인 필립 로스가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 처음 자신을 사칭한 인물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 순간부터 현재까지 도무지 믿지 못할 음모를 나름 정리하는 내용이 대략 8장 정도에 걸쳐 정리하고 있다.

이 부분이 나에게도 지금까지의 방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책의 내용 가운데 '공포의 이반'이라 불리는 존 데미야뉴크의 재판 과정이 나오는데, 이 재판 과정과 인물은 실제이다. 책을 통해 이 존 데미야뉴크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찾던 중, 관련 영화 < 뮤직박스 > 를 알게 되었다. 1990년에 개봉한 영화지만 평이 엄청 나서 조만간 챙겨봐야겠다.


읽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그동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유대인의 정체성 등에 무지했던 내가 이렇게 관련 영화나 인물에 대해서도 찾아보게 될 정도로 관심이 증폭된, 의미있는 책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