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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동반자
  • 윌리엄
  • 메이슨 코일
  • 12,600원 (10%700)
  • 2025-03-07
  • : 455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AI에도 영혼이 있다면?

얼토당토않은 이야기같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근미래에 벌어질 것만 같은 스토리 전개다.

표지의 로봇 이미지도 섬뜩하기 그지없다.


천재적인 로봇 공학자 헨리가 창조한 AI 로봇 '윌리엄' 은 주체적인 AI로 설계되어져, 최초로 스스로 독창적 사고가 가능한 로봇이다.

외모는 음..헨리가 몸체보다 의식에 중점을 두고 만든 탓에 보기 흉하고 조금 끔찍하다. 고무풍선 질감의 가짜 피부, 구슬처럼 불거진 눈, 오랑우탄처럼 쭉쭉 뻗고 당기는 긴 팔에 몸통까지만 있는 반쪽짜리 로봇이다. 헨리조차 좀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이니...


아내 또한 천재공학자로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집을 완벽한 최첨단 AI 시스템으로 관리하게끔 설계했고, 조명 켜기, 문 열고 닫기 등 모든 것이 이 부부의 음성 명령에 의해서만 시스템이 가동하게끔 되어 있다.

광장공포증 비슷한 신경증으로 집에만 틀어박혀 연구에만 몰두하는 헨리는 자신의 집에 아내의 옛 동료 두 명이 방문해 식사하는 과정에서 '데이비스'라는 남자와 아내가 동료 이상의 관계가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4명의 등장인물과 '집' 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단순 로봇이라고 생각했던 윌리엄이 벌이는 괴기스러운 행동으로 이 첨단 AI 시스템으로 둘러싸인 집은 순식간에 공포의 공간이 되어 버린다.

초반에 윌리엄은 이렇게 내뱉다 ' 생명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생명을 뺏는 것입니다. ' 앞으로 이 책에서 벌어질 이야기의 서막을 알리는 이 문장을 마주하면서 오싹함을 느낀다.


여기에 더해 다른 로봇들의 등장 또한 이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삐걱삐걱, 비틀비틀..플라스틱 두개골에 걸쳐진 실크해트, 모자아래로 살짝 보이는 턱수염이 드러난 자전거 타는 꼬마마법사, 접시안테나처럼 회전하고 눈에 내장된 렌즈가 계속 돌아가며 초첨을 맞추는 로봇 대형개(뒤에 이 개에 대한 묘사가 어찌나 끔찍하던지...)


'프랑켄슈타인' 를 연상케 하는 소설로도 소개되지만, 프랑켄슈타인에 나오는 괴물은 그래도 인간을 믿고픈 마음도 있었고 창조자에 의한 버림으로 복수를 하게 되는 괴물에 연민이 느껴졌던 반면, 이 윌리엄이라는 로봇은 공포 그 자체이다. 끊임없이 진화하고 헨리조차 컨트롤 못할 정도로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 무서워.

마지막까지 신선한 충격이 흥미롭다. 얇고 문장도 길지 않아서 반나절이면 다 읽을 수 있다.

영화로 보면 훨씬 더 공포스러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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