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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동반자
  • 존재의 모든 것을
  • 시오타 타케시
  • 16,020원 (10%890)
  • 2024-12-24
  • : 12,380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아동 동시 유괴사건 ' 과 ' 3년의 공백 ' 에 촛점을 맞춘 이 소설은 여느 장르소설과는 결이 좀 다르다.
조금은 서정적이라고 해야 할까, 초반 발생한 사건과 범인의 요구에 따를 수 밖에 없는 긴박한 상황에서는 흔히 예상되는 범인 추격을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550 여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에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는 이런 예상을 뒤엎는다.


2명의 아동이 동시에 유괴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하는데, 4살 때 유괴된 '료'가  3년이 지나 7살이 되었을 때 조부모님 집에 다시 나타나게 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초반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된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의 진행은, 바로 그 당시 이 사건을 취재했던 경찰 담당 신문기자가 30년 후가 지난 현재 이 3년을 끈질지게 추적하면서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 아동이었던 '료' 와 그의 주변에 있었던 인물들의 윤곽이 드러나게 되는데, 전혀 별개의 인물들과 각각의 상황에서 드디어 하나의 연관성을 찾게 되면서 미궁에 빠졌던 료의 3년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또 한 명의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 화가의 존재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어른들에 의해 어린 시절 몇 번이나 환경이 바뀌어야만 했던 료라는 아이에 대해 한없는 안타까움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한 아이의 인생에서 공백이 되어버린 3년이라는 시간은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공백일 뿐. 당사자인 료의 입장에서는 사랑으로 꽉 채워진 기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인간의 감정이 잘 묻어난 감성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된 배경이 되는 화가라는 직업과 맞물려, 진정한 예술보다는 형식, 갑질과 비리, 아부가 판을 치는 일본내에서의 화가의 세계를 엿보는 재미도 이 소설이 주는 보너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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