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출판에서 참으로 멋진 미술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북유럽의 느낌이 확 드는 표지를 보는 순간 어찌나 맘이 설레던지..
( 이 표지는 노르웨이의 '키스테포스 뮤지엄' 이라는 곳의 내부 사진이다. )
미술에세이를 자주 접하다 보니 북유럽 화가들의 이름도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꽤나 익숙해지게 됐는데, 이 책을 통해서는 북유럽의 멋드러진 미술관을 제대로 만나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었다.
맨 처음 소개되는 노르웨이의 뭉크 미술관은 2021년에 새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그 압도적인 외관을 접하면서, 아 처음부터 너무 멋진 미술관을 소개하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나의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그리고 네덜란드까지 5개국 북유럽의 미술관은 하나같이 그 도시의 문화의 아이콘이 될 정도로 독창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이고, 무엇보다 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위기로 지어졌다는 점이 가장 크게 와 닿는다.
책 속의 내용도 해당 미술관을 독자들이 간접적으로 경험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설명이 잘 되어 있지만, 특히나 기재된 사진들이 정말 좋아서 그 어떤 미술에세이보다 사진에 시선이 머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스웨덴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라 일컬어지는 '에우옌 왕자 발데마르수데' 에서는, 권력 대신 예술을 선택한 스웨덴의 에우옌 왕자의 삶과 일상이 스며들어 한층 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전해진다.
덴마크의 '뉘 칼스버그 클립토테크' 미술관은 칼스버그의 창업자인 야콥센 부자의 맥주 생산과 상호로 인한 장기간의 법정 다툼 등 부자의 싸움과 경쟁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상당히 독특하다. 이 부자의 유일한 공통점이 예술품 수집과 사회 공헌이었던 덕분에 덴마크 코펜하겐의 문화예술 산업이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미술관을 뽑으라고 한다면? 쉽게 선택하지 못할 정도로 제각각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북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더할 나위 없이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 책 덕분에 북유럽 미술관을 간접적으로나마 생생하게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고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