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 제대로 찍히지 않은 사진이었다. 최상의 각도나 안 정적인 화면비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사진. 그대로 카톡 창을 달 으려다 다시 한번 사진을 확대해 천천히 살폈다. 야단법석이지만.
모두 앵글에 들어가 있기는 했다. 판관하게 고른 밭을 배경으로 규채 할아버지와 헌진이 뒤쪽에 나란히 서 있고, 그 앞에서 해조 할머니와 길레 할머니, 영식 삼촌, 그리고 내가 무릎을 굽힌 채 서 있다.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긴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표정은 왜 인지 짐작되는, 그런 사진.
화면을 부드럽게 넘겨 삼촌이 보낸 메시지에 답을 했다. 그런 다음 조금의 텀을 두고 해조 할머니가 보낸 링크에 접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