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이의 여행기
달나그네 2001/09/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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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주말에도 손하나 까딱하기 싫어하는 게으른 성격이라 맘 잡아 어디 멀리 여행가는 것은 더더구나 생각도 못하는 처지지만 웬지 남이 발품팔며 쓴 기행문은 재미있게 읽는 재주아닌 재주는 가진 덕에 몇권의 책을 볼 수 있었다.
그 책중에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이 한비야의 기행문, 전유성의 기행문, 그리고 이우일 부부가 쓰고 그린 기행문이다. 작가의 성격만큼이나 책의 내용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다. 한비야씨의 기행문은 재미는 있지만 웬지 '범생이'가 쓴 기행문을 읽는 느낌이랄까 뭔가 '톡 쏘는' 맛이 부족한 것 같다.
전유성의 기행문은 상당한 분량의 사진과 글로 채워져 있는데, 널리 알려진만큼 다양한 아이디어가 내용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그 터질듯한 아이디어들 때문에 오히려 나같은 사람은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우일 부부의 여행기. 불량 부부(?)가 세계일주를 하며 티격태격 싸워가며 쌓은 사랑이야기와 사람이야기이다. 톡 쏘는 느낌도 있고, 보통사람이 느낄만한 사소한 감정들이 잘 살아있어 읽는 재미가 남다르다.
더구나 만화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평소에 보지 못했던 이우일의 그림솜씨를 감상할 수 있는 보너스까지 있어 더욱 좋았다. 글은 안읽고, 그의 세밀화 같은 그림만 본다고 해도 이 책을 산 본전은 뽑은거나 마찬가지이다. 세계여행 가고 싶은 사람은 꼭 한번 읽어들 보시길...(나는 언제쯤 가볼 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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