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책은 무상으로 제공받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것 입니다
안녕하세요 리엔토 입니다.
오늘 서평책은 [칸트수업] 입니다.
이책의 저자는 김선욱 작가님으로 숭실대 철학과 명예교수이십니다. 2024년 칸트 탄생 300주년 온라인 강의를 토대로 집필된 책이라고 합니다. 예문 질문 적용 등으로 배치된 책 기대되시죠? ^^
이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어떻게 지식이 만들어지는가-칸트의 인식론
2.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칸트의 도덕철학
3.계몽에서 세계시민으로-휴머니즘의 철학
4.미학과 정치-미학과 정치
5.덧붙임-글로벌 시민으로 생각하기/민족과 시민과 글로벌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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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는 실로 거대하다. 대학 시절, 교양 철학 수업에서 마주쳤던 그는 ‘정언명법’, ‘물자체’, ‘선험적’ 같은, 도무지 일상과 연결되지 않는 관념의 성을 쌓아 올린 철학자로 기억 속에 남아있었다. 그의 책들은 감히 첫 장을 넘길 엄두도 내지 못하는, 언젠가 읽어야 하지만 영원히 읽히지 않을 것 같은 기념비처럼 책장에 꽂혀 있었다. 어쩌면 ‘스스로 생각하라’는 그의 가장 유명한 격언과는 정반대로, 나는 그의 철학 앞에서 생각하기를 포기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칸트는 내 삶에서 가장 멀리 있는 철학자였다. 진실과 거짓,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진 ‘판단의 시대’ [cite: 1.4]를 살아가면서도, 정작 ‘판단’의 기준을 세워준 이 거인의 도움을 청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 나에게 김선욱 교수의 **<칸트 수업>**은 칸트 탄생 300주년이라는 [cite: 1.1, 1.5] 시의적절한 명분과 함께, 마치 ‘인생명강’ [cite: 1.3]이라는 시리즈 제목처럼 다시 한번 배움의 기회를 제안했다.
이 책은 ‘수업’이라는 제목에 충실하게도, 독자를 겁주는 대신 차근차근 칸트의 성으로 안내하는 친절한 강독서(講讀書)입니다. [cite: 1.1] 저자는 칸트 철학의 심장부인 3대 비판서, 즉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을 [cite: 1.1, 1.5]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꿰뚫어 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딱딱한 논문을 읽는 학생이 아니라, 노교수의 연구실에 앉아 그의 깊은 사유를 전해 듣는 청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발견한 칸트는, ‘무엇을 하라’고 명령하는 도덕 군주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오히려 ‘인간은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인간은 무엇을 바라도 좋은가?’라는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그 생각의 틀 자체를 설계한 위대한 건축가였습니다.
<순수이성비판>을 통해 우리는 인간 이성의 한계를 겸허히 인정하게 됩니다. 내가 보는 세상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것, 이것이 바로 ‘생각하는 인간’ [cite: 1.5]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천이성비판>을 통해, 저자는 그 유명한 ‘정언명법’을 박제된 규칙이 아닌, ‘내 안의 도덕법칙’이자 매일을 살아가는 ‘생활의 원칙’ [cite: 1.8]으로 되살려냅니다. “네 의지의 준칙이 언제나 동시에 보편적 입법의 원리가 될 수 있도록 행위하라.” 이 문장은 타인에게 강요하는 규칙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존엄한 존재로서 자율성을 지키기 위한 실천적 다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울림은, 칸트 철학을 ‘대화의 철학’으로 [cite: 1.4] 확장시키는 마지막 장, <판단력비판>의 재해석에 있었습니다. 저자는 칸트가 미적(美的) 판단에서 찾은 ‘공통감각(sensus communis)’을 [cite: 1.4] 오늘날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소통의 문제’ [cite: 1.4]로 연결합니다. 나의 판단이 보편적일 수 있다는 믿음은, 그것이 타인과 소통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책이 제시하는 ‘글로벌 시민의식’ [cite: 1.4]이란, 칸트의 보편주의를 21세기에 맞게 되살려낸 실천적 윤리였습니다. [cite: 1.4] 나의 이성을 사용하되, 타인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우리의 ‘공통감각’을 넓혀가는 것. 그것이 흔들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다시, 생각하는 인간’ [cite: 1.5]으로 바로 서는 길임을 <칸트 수업>은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 책은 나에게 ‘칸트’라는 거대한 산을 정복했다는 지적 허영심 대신, 내 삶의 모든 순간에 ‘스스로 생각할 용기’ [cite: 1.4]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이 수업이 나에게 준 최고의 가르침입니다.
오늘도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리엔토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