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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님의 서재
  • 타인의 행복 : 공리주의
  • 존 스튜어트 밀
  • 11,700원 (10%650)
  • 2018-12-31
  • : 211

 

(잠깐 이야기 하고 넘어가고 싶다. 나는 뼛속까지 이과생DNA로 태어났고, 철학은 공부해본 적이 없다. 학창시절 공리주의에 대해 들어보았다는 추측을 할 뿐, 1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 책은 칸트의 도덕론에 대한 반박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칸트가 무엇을 주장했는지 모르기에 순수하게 밀의 이야기만으로 후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이소노미아 출판사의 '타인의 행복'을 읽으며 주목했던 점(훨씬 많지만 3가지)으로 후기를 정리해보았다.
1.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공리는 최대행복을 뜻하며, 이는 '나'뿐만 아니라 '타인'까지 포함하는 행복의 개념이다(26p). 따라서 행복을 증진시킬수록 옳은 행동이고, 행복과 반대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록 잘못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공리주의에서 말하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은 고통의 부재와 쾌락(pleasure)을 의미하고, 불행은 쾌락의 결핍과 고통을 의미한다.
2. 공리주의와 타인의 행복은 무슨 연관성이 있는가. (=왜 제목이 '공리주의'가 아니라 '타인의 행복'인가)공리주의의 기준은 행위자 자신의 최대 행복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행복을 합친 총량이다. 모든 사람의 행복에 이르려면, 개인의 행복에 그치지 않고, '타인의 행복'까지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나에서 시작하여 타인에 이르러 결국 인류 전체의 행복을 기원하는 행복이론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타인의 행복을 의식하지 않았을 경우 마음의 고통(양심의 가책)이 따른다. 너무나 멋진 이야기이지만, 여기서부터 내 의식에서는 무수히 많은 의문을 제시했다. 너무 이상적인 이론은 아닌가로 시작해서 행복이 쾌락을 의미한다고? 나와 타인의 행복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나의 행복은 희생되어야 하는가? 등등. 하지만 괜히 존 스튜어트 밀이 아니다. 나의 의문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그너나 매우 논리적으로 설명해준다. 이점에 내가 밀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독자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알고, 명쾌하게 글을 전개한다. (어려울 것이라 겁먹지 말자!)
3. 나의 삶에서 공리주의를 아는 것이 왜 필요한가.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에 대하여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자신만의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 '존 스튜어트 밀'의 타인의 행복은 우리에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준다. 그 기준이 바로 '공리'이다. 물론 밀에 의해서 많은 설득을 당하긴 했지만, 나의 도덕적 기준을 무엇으로 둘지는 조금 더 고민해 보아야할 문제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자기발전 + 타인에 대한 배려가 조화를 이루는 행복을 추구해야 하며, 나의 행복으로 인해 다른 이들이 행복해 질수도, 다른 이의 행복에 나도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점을 한 번 더 되새기게 되었다. 나의 삶 곳곳에 공리주의를 적용한다면, 좀 더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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