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지리딩북님의 서재
  • 프랑켄슈타인
  • 메리 셸리
  • 11,700원 (10%650)
  • 2023-01-30
  • : 2,236



<프랑켄슈타인>은 제대로 재독을 해 본 것 같다. 처음 읽었을 때 '괴물의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 아니었어'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나와 같이 괴물의 이름이 '프랑켄슈타인' 이라고 오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접 책을 만나보지 않고 이야기를 듣기만 하거나 매체에서 설정하고 난 후에 더 유명해져서 그런 것일까?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처음 읽었을 때 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나 감명받은 기억이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아쉬움이 강했기에 이번에 다시 읽어본 이유가 가장 컸다.

'왜 프랑켄슈타인은 현대에까지도 공연이나 연극, 여러 매체에서 다루고 여러 출판사에서 계속해서 출간될까? 이 책의 가치가 무엇이길래?'가 이번에는 읽기 전에 가장 큰 의문점이었다.

때마침, 내가 좋아하는 '알쓸인잡' 프로에서 <프랑켄슈타인>을 다루었기에 짧은 영상을 참고로 봤다. 메리 셸리의 비범함과 집필력을 다시한번 감탄하게 되었고 <프랑켄슈타인>을 단순 괴물, 호러소설, 공포소설에의 편협한 시선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는 것을 더욱더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추한 것들을 미워하지. 그러니 어떤 생명체보다도 추한 내가 얼마나 혐오스러울까! 그대, 나의 창조자여, 하물며 당신까지도 자기 피조물인 나를 혐오하고 멸시하고 있소"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 바이런, <뱀파이어> 작가이자 의사인 폴리도리 외 4명이 별장에 놀러갔다가 유령소설을 읽고 '우리도 써보자!'해서 그 자리에서 탄생한 최초의 SF소설이라고 한다.

<프랑켄슈타인>이 처음부터 생김새처럼 무서운 존재였을까? 조물주인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도 버려지고 자신이 구해준 사람에게도 외면당하고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점점 그를 진짜 괴물로 만든 것 같다. 즉, 인간과 사회가 점점 그를 괴물이라는 존재로 인식하고 조장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만든 괴물을 이름도 지어주지 않고 나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자신의 야망, 욕심을 채울줄만 알지 그에 따른 책임감 없는 태도가 인간의 부조리함을 보여주는 듯했다.이런 빅터의 행동 때문에 벌을 받듯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본 것 같다.

책을 다 읽고난 후 왜 이 책이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저마다의 출판사에서 출간될까?의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결된 듯하다. 메리 셸리는 단순 SF소설, 호러 소설을 쓴 것이 아니다. 내용 안에서 인간의 무책임함, 부조리, 이기주의 등의 인간성을 볼 수 있었고 나와 다른 것은 인정해주지 않는 매몰찬 사회의 분위기도 볼 수 있었다.

문예출판사의 <프랑켄슈타인>은 삽화도 군데군데 삽입되어 있어서 보는 맛이 더 해져서 좋았다. 또한, 뒷 부분에 설명도 실려 있어서 책을 이해하는데 더 유익하였다. 익숙한 이야기이도 하고 재미있어서 한번 펼치면 술술 읽을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이다. 직접 이야기와 만나기를 추천한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