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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문화 비평가이자 문학 평론가인 테리 이글턴의 <비극>이다. 고대 그리스 비극부터 문학과 정치, 철학에 이르기까지 예술적 관점에서 비극을 다루고 있다.
고대 그리스 비극을 다룬다고 하기에 궁금하여 읽어보았으나 쉽지만은 않은 책이었다. 나의 얕고 좁은 견해 때문에 이 책을 읽었지만 맞게 읽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비극은 보편적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일상적인 의미를 염두에 둔다면 그것은 얼마든지 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의 죽음, 광산의 참사, 인간 정신의 점진적 붕괴를 슬퍼하는 것은 어떤 특정 문화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슬픔과 절망은 공통어를 이룬다. 그러나 예술적 의미의 비극은 매우 구체적 사건이다."
일상적인 의미에서 비극은 보편적이지만 예술적 의미의 비극은 실제로 정치적 제도로서 시작되었고 미적 감상이었다. 그래서일까? 비극을 다루고 있는 유명한 고전 작품들이 있고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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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죽었는가?"
이 질문 때문에 이 책이 궁금하였고 신청을 하게 되었다. 테리 이글턴은 이 질문을 시작으로 여러 철학자의 시각을 빌려 다양한 관점에서 비극을 이야기한다. 여러 책을 언급하기도 하고 여러 철학자들의 견해를 언급해서 무지한 나에게는 어려웠다.
테리 이글턴은 비극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고 한다. 현대 비극은 비극적이지 못하지만 근대성은 비극을 소멸시킨 것이 아니라 비극의 성격을 바꾸어 존속시킨다고 한다.
그의 방대한 지식을 따라가지못해 오랜만에 책을 읽는 동안 고생을 했던 것 같다. 테리 이글턴이 말하고 있는 내용들이 어려웠어도 다음에 다시 도전을 해봐야 할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