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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딩북님의 서재
  • 무어의 마지막 한숨
  • 살만 루슈디
  • 18,900원 (10%1,050)
  • 2023-01-13
  • : 673

 

 

 

살만 루슈디를 최근 <악마의 시>로 처음 만났었다. 작품도 강렬했지만 이슬람을 비판해서 쫓기는 신세이고 강연 중에 큰 사고를 당한 사실이 더 충격이었다. 예전에 금서였지만 지금은 많이 대중화된 책은 호기심과 유명세에 읽어 보았었지만 현대판 금서는 처음 읽어 보았기에 일개 독자일 뿐이었지만 솔직히 조금 걱정이었지만 기우였다.

이미 지나가버린 일, 다시는 없을 일에 대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잃어버린 세계를 아쉬워하는 마지막 한숨, 사라져버린 세계를 슬퍼하는 눈물 한 방울. 그러나 이것은 마지막 환호성이기도 하다.

좋은 기회로 살만 루슈디 작가의 작품 <무어의 마지막 한숨>을 연이어서 만나보게 되었다. 그래도 최근 한번 만나보아서인지 혼자만의 내적 친밀감이 형성되어 처음에 비해 작가의 필법이 어색하지는 않았다.

이제 두 번 만나봤을 뿐인 내가 살만 루슈디 작가의 필법을 논할 수 없지만 전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보다 더 집중을 해야만 하는 것 같다. 근데 매력적인 것은 글 속 도중 도중 탁! 치는 명언이 담겨 있다. 뭔가 세잎 클로버 밭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네잎클로버를 발견하는 기분이다.

 

 

 

"내가 마지막 여행길에 띄엄띄엄 펼쳐놓은 이 이야기는 내가 있는 곳을 가리킨다. 내 흔적을 추적하는 자들이 나를 찾아낼 때쯤이면 난 이미 마음의 준비를 끝내고 숨을 몰아쉬며 묵묵히 그들을 기다리리라. 제가 여기 섰나이다. 이럴 수밖에 없었나이다"

<무어의 마지막 한숨>은 살만 루슈디가 은둔생활 6년 만에 새로 발표한 작품이다. 무수히 많은 살해와 협박 속에서 살고 있는 그가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라 그런 것일까? 나 혼자만의 착각일까? 작품 속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등장인물들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무어의 마지막 한숨>은 '무어'의 집안 이야기를 통해 인도 역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어'는 막강한 부를 이룬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어머니 아우로라 때문에 아름다운 동산에서 쫓겨나 아수라장으로 던져졌다. 4개월 만에 태어난 무어는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여준 남들과 다른 무어의 경험과 시선으로 우리는 이야기를 따라간다.

종교와 같은 남들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 정치 투쟁, 분열된 가족사 등을 통해 인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연한 기회로 살만 루슈디의 작품을 두 개를 연이어서 만나보았는데 그의 작품은 강렬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장편의 소설들이었다. 긴 내용의 이야기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웠다.

'나는 이야기를 사랑하고, 코미디와 꿈, 그리고 새로움을 사랑한다. 소설이란 새로움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살만 루슈디 작가의 말처럼 그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담고 있는 <무어의 마지막 한숨>이었다. 그의 작품을 만나보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먼저 추천하고 싶다.

 

 

 

"인생이 십자가의 시련과 다름없구나"

"인간은 원래 그렇다. 늘 그렇진 않지만 잠재적 가능성은 있다. 이 또한 우리의 참모습이다"

"우리는 은하수를 보고 한눈에 반해버리지만 우주는 우리에게 별로 관심이 없고, 우리가 아무리 간절하게 불러도 별은 저마다 궤도를 따라 묵묵히 나아갈 뿐이다... 우리의 운명은 지상에 있다. 길잡이별 따위는 없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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