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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진이맘님의 서재
  • [전자책] 태도의 철학
  • 샤를 페팽
  • 14,400원 (720)
  • 2025-02-07
  • : 200

이 글은 다산초당 출판사 책 서평에 당첨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흔들리는 삶을 위한 16가지 인생의 지혜"

살면서 겪게 되는 시련을 어떠한 태도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의 모습이 달라진다.하나의 길을 끝까지 갈 힘을 주거나 변화를 통해 도약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불타는 투지를 선물하는 때도 있고, 그전에는 생각지 못한 지혜를 줄 때도 있다.

흔들리는 삶에서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모두 시련을 통해 삶과 자신을 이해하려는 철학이 있다. 실패의 경험은 우리의 삶,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 앞으로 마주할 성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실패할 수 있다. 인간은 자유롭게 실수하고 수정하고 진보하는 자유로운 존재다.

실패한 철학자의 사상은 더 귀하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시련을 통한 깨달음을 통해 얻는 지혜가 무엇인지 윤곽을 잡아가며 실패를 극복하며 큰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끝없이 파도 치는 인생에서 조급함을 내려놓고, 불안전한 삶을 끌어안으며 나아가는 태도를 알려줄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저자 : 샤를르 페펭

프랑스 공영 방송 FR3에서 철학 전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친근하고 쉬운 언어로 철학을 이야기한다. 현실에 기반을 둔 생생한 철학으로 대중에게 위로와 용기를 나누어 줄 수 있는 현 시대의 철학자라는 자리가 가져다주는진정성이있다. 1부 현실은 정의롭지도, 부당하지도 않다.

"삶 마주하기"라른 부제를 통해

7개의 단어를 이용하여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 분야에서 실패와 성공을 겪은 경험을 담아낸다.

철학자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어렵거나 난해하지 않은 것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책의 목차를 펼쳐 보는 것 만으로도 태도의 철학이 의미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명료하고 각 주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철학자들의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데 책을 읽다 보면 그들의 사고가 어렵지 않게 우리의 보통의 삶에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부는 자아는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나 마주하기"라는 부제 아래에 9개의 키워드와 주제를 제시하며. 실패하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는 내가 변화하는 결국은 나임을 이야기해준다.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며 대범하게 자신의 삶을 이끌어 나가는 자아의 자리를 만들 수 있음을 이야기해 준다. 승리는 실패를 해 봐야 얻을 수 있다. 이 말 안에 인간 존재의 비밀이 담겨있다 실패를 경험해야 만만치 않은 현실의 벽에서 무엇을 할지 스스로 질문하고 문제를 보는 각도에서 살펴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고등학교는 3학년 1학기부터 철학을 배운다. 존재에 관한 최대한 과감하고 방대한 질문을 던진다.

멋지게 망치는 것!!

초반에 시험 점수가 낮았던 학생들은 실패를 통해 처음부터 위기 의식을 느끼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현실을 대면할 기회를 얻는다.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면 스무 살에 취득한 학위가 자신의 평생의 정체성이 되지 않도록 자신을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먼저 경험하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스무 살에 취득한 학위가 평생의 정체성이 되어 헤어 나오지 못하는 불행을 경험하는 삶이 다수 존재한다. 지식 습득은 필요하지만 정체성의 마무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미국의 '빠르게 실패하기"에서 성숙함의 증거를 찾는다. 미국과 프랑스의 큰 차이를 만든 것이 실패에 대한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삶은 경험이고 경험을 많이 할수록 좋다고 여긴다. 그리고 실패의 경험에 집중한다.

바슐라르는 처음에 저지른 오류를 인정하고 이를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이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노력과 용기! 이렇게 수정을 거친 오류는 도약대와 같아서 지식으로 이르는 원동력이 된다.

실패를 하나의 학습과정으로 보는 바슐라르의 관점에서 생각할 때, 학습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응용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학생의 자존감에 상처를 내는 교육방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p35)

현재 프랑스 교육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덧붙인다.

"틀릴까 봐 허튼소리 한다고 부족한 사람 될까 봐. 시도하지 않고 뒤에서 공부하는 아주 실패를 두려워하는 어른으로 자라나 있다." 우리의 현실에서도 보이는 상황이다.

<실패를 해도 엉뚱한 짓을 해도 괜찮다고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꽃 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초고에는 무수히 고친 흔적과 수정하고 재배치한 문장으로 가득하다. 만족한 문장을 쓰려면 실수부터 해야 하는 것이다.<p37>

p159 교육이란 물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것이다. _미셸 몽테뉴

이 부분에 집중해 보았다. <저자가 1장과 2장에 걸쳐서 마음에 담고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인 것 같다.>

저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실수하는 학생들은 자주 칭찬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호기심이 많아서 나름의 시도를 하다가 예상치 못하게 실수했다면 시도 자체가 앞으로 성공의 길을 여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학생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의 개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태도가 얼마나 놀라운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고,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실수하면 나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 준 다고 한다.

"살면서 이렇게 재밌는 실수를 본 적이 없다."

실수하고 다시 도전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최고의 교육임을 말하며 프랑스의 지금 교육이 그렇지 못함을 한탄한다.

​사무엘 베케트가 말한 "실패할 것 더 많이 실패할 것"과 통하는 이야기들이다.

1장에서 제공하는 실패와 거듭되는 오류를 개선해나가는 이야기들을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어느 샌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라는 말이 가슴에 아로새겨진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경계한다. 그리고 과거로 도피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위의 글을 읽다 보니 프랑스도 우리와 같은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는 듯하다. 위기는 곧 기회니까. 지금을 이겨내고 더 성장한 모습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아의 핵심이 무엇인지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실패하면 정체성이라는 갑옷과 자신의 사회적 이미지,

스스로에 대한 믿음에 금이 가기에 상처받는다.

하지만 이는 좋은 소식일 수 있다. 사회적 이미지로 굳어진 자아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작아졌는지.내 안의 개성과 복잡한 정체성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졌는지 깨닫는 것이다.

자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항상 여러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니실패를 통하여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보자! 라고 이야기해 준다.

p136 행복을 끌어안아라. 그리고 위험에 다가서라.

살면서 그 어떤 것에도 과감히 도전하지 않고 이성적인 선택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비유하자면 엑셀 파일을 제대로 작성하는 것이 삶의 목표인 경우다. 이렇게 행동하면 안전할 수는 있지만 큰 성공을 경험할 기회도 차단되어 진정한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한다.

이 부분은 뼈 때리는 조언 같았다. 과감한 도전!! 돌아보니 쉬운 선택과 크게 손해 보지 않을 일들만 했던 것 같아서 뜨끔했다.

p144 번아웃에 빠져 우울증을 겪는 사람도 있다. 번아웃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생이 극 현상이 아니다. 자기 고유의 모습과 재능, 자신을 표현할 가능성을 차단당한 채 일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빠도 직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면 번아웃에 빠지지 않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다.

이렇듯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자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한다.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샤를 페펭은 현재를 살고 있는 입장에서 시대를 거쳐온 철학자의 철학을 해석하고 지금의 삶에 잘 적용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이야기하며 좀 더 대담하게 살아갈 것을 말해준다. 그 방법이 경험이라고 설명한다.

대범하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많이 해본 사람이 대범하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삶은 진행형임을 책에서 보여 주고 있다.

쉬운 언어로 열정을 다해 이야기하는 샤를 페펭의 모습이 책에 담겨있는 것 같았습니다. 흔들리는 지금에도 흔들릴까 봐 걱정하는 미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삶을 잘 살아낼 수 있도록 돕는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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