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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드보르작 : 가곡
  • 드보르작 (Antonin Dvorak) 작곡
  • 16,400원 (16%170)
  • 2015-08-27
  • : 18

이 음반을 구입한 것은 드보르작의 집시 멜로디, 그 중에 있는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Songs my mother taught me) 때문이었다.

 

집시멜로디는 드보르작이 1880년 1~2월에 작곡한 이 작품은 7곡으로 된 연가곡이다.

집시들의 음악과 문화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노래들로, 체코의 시인 아돌프 헤이둑의 시를 듣고 감동을 받은 작곡가가 곡을 붙였다.

당시 작곡가로서 막 성공해 입지를 다지고 있었던 드보르작은 이 곡의 성공을 위해 독일어 가사로 출판을 한다.

그리고 이 곡은 그 해, 보헤미아 출신으로 빈에서 활동하던 친구 구스타프 발터에게 헌정된다.

보헤미아의 자연을 사랑했던 작곡가와 체코의 아름다운 언어를 사랑했던 시인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연가곡이다.

 

 

7곡 중 가장 느린 곡이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인데, 나는 이 노래를 엄마에게 배웠다.

그리고 마음에 와 닿는 이 가사를 읊조리면, 노래하는 중에 먹먹해져 노래를 멈추게 된다.

 

Songs my mother taught me, In the days long vanished;
Seldom from her eyelids were the teardrops banished.
Now I teach my children, each melodious measure.
Oft the tears are flowing, oft they flow from my memory's treasure.

 

어머니가 나에게 가르쳐주신 노래, 오래 전 지나가 버린 어린 시절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네

이제 내 아이들에게 그 노래를 가르쳐 주니, 모든 아름다운 멜로디를 하나하나씩 부르면

나도 눈물이 흐르네. 보석같은 기억속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눈물이

 

이 노래는 많은 가수들이 불렀다.

높고 맑은 소프라노의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지만, 나는 그보다 이 녹음이 더 좋다.

베르나르다 핑크라는 메조소프라노 가수의 노래는 우리 엄마가 들려주시던 노래처럼 낮은 음성이다. 소프라노의 화려하고 고운 목소리는 아니지만 피아노 반주에 맞춰 담담하게 부르는 그녀의 노래에서 엄마를 느낀다. 몇 번을 들어도 친숙한 음성으로 듣는 <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 노래>... 드보르작의 가곡에 대한 나의 첫번쨰 추천음반이다.

 

 

 

 

아르모니아문디의 CD의 표지는 아돌프 멘젤(Adolf Menzel, 1815~1905)의 그림이다. 그는 "화가의 발"이나 "제철공장(현대의 사이크롭스)" 등을 그린 사실주의 화가이다. 거칠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그린 그림만 알고 있었는데, 그가 그린 인물화를 이 음반에서 만나게 도었다. 멘젤은 19세기 독일 회화를 이끈 화가로 카스파르 다비트와 같은 시대에 활동했다. 그가 여동생 에밀을 그린 그림이 몇 점 있는데, 동생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이다.

 

 

 

 ▲ 멘젤의 여동생, 에밀_앉아있는 여인의 의상연구 (1848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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