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란 워낙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이고, 그러다보면 사람을 알고 평가내리는 데 있어 자신만의 이해방식, 스타일을 가질 수밖에 없다. 박창식 기자가 `연구대상'으로 찍은 이해찬 총리는 종전의 마당발 정치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정치세계에서 커온 인물이다. 지은이가 이해찬 총리를 덮어놓고 칭찬하는 대목은 없지만( 오히려 그의 가시돋친 성격을 꼬집는다) , 그의 독특한 성공경력을 읽다보면 `성격이 나빠도 출세할 수 있다'는 일종의 '희망'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