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추리소설 갤러리에서 나눔을 받은 책 [나와 그녀의 왼손]이다.
올해 상반기에 나눔을 받았는데 다른 재밌는 책들이 많아서
여태 책장에 꽂아놓기만 하다가
그래도 나눔을 받았는데 안읽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좀 끌리지는 않지만
금방 읽고 다른 책을 읽어야지라는 가벼운 마음을 갖고 책장에서 꺼냈다.
의과대학 5학년이라 실습을 가야하지만 피를 무서워해서 실습을 가지 않아
유급 확정인 주인공 슈가 대학 옥상에서 혼자 있다가
대학 견학을 왔다가 길을 못찾아서 옥상까지 온 오른팔 마비인 사야코를 만나게 된다.
사야코가 꼭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슈’에게 부탁을 하고
‘슈’는 그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그렇게 둘만의 일대일 과외가 시작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무난했다. 정말 무난한 책이다.
읽다보니 사야코와 슈의 관계가 어느정도 예상이 되었는데 그게 딱 들어맞았다.
이후에도 크나큰 반전은 없이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는 것처럼 내용이 진행이 되고 끝이 났다.
예상이 적중해서 그런가 큰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었다.
내심 책의 페이지가 점점 줄어가면서
제발 크나큰 반전이 나오겠지 기대를 했었는데 없었다.
분명 책 뒷면에
‘조금씩 쌓여가는 작은 의문들이 풀렸을 때, 뜨거운 감동과 눈물이 밀려온다!
’라고 되어있었는데...속았다. 실망스럽다.
이 책을 나눔 받아서 다행이지 돈 주고 샀으면 후회를 했을 것이다.